▶ 연방거래위원회*PG&E 직원 사칭
▶ 개인정보 탈취 ‘피싱’ 기승
사기 피해 우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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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방정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을 사칭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피싱’(phishing) 사기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을 타겟으로 PG%E직원임을 가장해 소셜번호나 크레딧카드 번호를 물어보는 신종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피해자들에 따르면 서비스센터를 사칭한 사기전화의 발신자 지역번호가 샌프란시스코인 ‘415’로 시작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할 경우 의심 없이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클랜드에서 하드웨어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박모(51)씨는 지난달 PG&E직원이라고 사칭한 사기전화로 인해 상당한 곤욕을 치를 뻔했다.
박씨는 “지난달 지역번호 415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지난 달 요금납부 사실이 컴퓨터 전산오류로 인해 삭제돼 개인정보 확인차 카드 번호와, 주소, 소셜시큐리티 번호 등알려달라고 했다”며 “통화도중 인터넷으로 요금 처리가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되묻자 상대방이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와 집으로 몇차례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와 발신번호를 차단했지만 비슷한 형태의 전화는 계속 걸려오고 있다”며 분노했다.
정부 보조금을 미끼로 한 사기행각도 여전히 극성이다. 이들은 보조금 심사가 통과되었으니 신상확인을 위한 개인정보와 돈을 입금받을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컴퓨터로 지역번호를 조작하고 담당자의 이름을 가르쳐주는 등 그 기법도 날이 갈수록 치밀해 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기관과 각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친숙한 지역번호를 사용해 영어가 미숙하거나 연장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교묘한 수법을 쓰기 때문에 쉽게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G%E 관계자는 “어떠한 형태로든 고객들에게 절대로 먼저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경우는 없다”며 “이같은 보이스 피싱사기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끊고 해당사의 고객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동연•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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