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익ㆍ태원준 母子,아시아ㆍ유럽이어 중남미 가는길에 SF 방문
▶ 1차 여행기 두권 출간 큰 인기,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이 꿈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한 여행기로 한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어머니 한동익씨(62)와 아들 태원준(32)씨가 중남미 여행길에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어머니와 아들의 여행은 어머니가 환갑이 되던 해인 2년전 아들의 제의로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와 유럽지역을 여행한 것이30세 아들과 60세 어머니의 첫 여행이었다. 오클랜드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태원준(32) 작가는 경기도 안산에서 작은 식당을 30년간 운영해 온 어머니가 쉼이 필요했고 또 아버지와 외할머니가 4-5년 사이에 별세함으로 우울감에 빠져있던 엄마의 기분전환을 위해 누나와 환갑선물로 세계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40여개국을 다닐 정도로 여행을 좋아한다는 태원준씨는 여행을 하면 재미가 있어 세상의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여행을 권유했다. 이들 모자는 각자 배낭 하나씩을 메고 중국 칭다오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까지 장장 10개월간 50개국을 다녔다.
본래는 길어도 한두달만 다닐 계획이었으나 어머니가 의외로 좋아하자 계속 기간이 늘어나 300일간(2012년 2월-12월)세계를 누비게 됐다. 두 모자의 여행 길은 미리 정해놓고 꽉 짜여진 일정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가다보면 가는 스타일이라 수시로 계획이 변경된다. 그리고 엄마와 아들이 함께한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초청을 받아 대접을 받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온 어머니 한동익씨는 “평범한 아들이지만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태원준 작가는 ‘엄마와 아들’이 파트너로 함께한 여행이 큰 관심을 받게되자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둘이 합쳐 계란 세판. 세계 여행을 떠나다’라는 블로거를 만들고 그날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여 블로거에 올렸다. 그러나 이 블로거 방문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인기 블로거가 됐다.
입소문이 나자 여러 출판사에서 여행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출판 제의가 왔다. 이들 모자는 여행을 즐길 뿐 책을 낼 생각이 없었는데 여행이 끝나자 두권의 책을 출판하게 됐다. 북로그컴퍼니는 2013년 7월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여행기를 모아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를 출간했다.
이어 10월에는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제목의 두번째 여행기(북아프리카, 유럽 수록)를 내놓았다. ‘키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300일간 세계를 누비다’ 부제의 이 여행기는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모자는 유명인사가 됐다. 이들 모자는 EBS의 세계테마기행 등 여러 TV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했다.
또 한국 여행작가협회등 여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고있다. ‘여행기’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 판권이 팔려 번역판이 나왔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곧 출간 예정으로 있다. 특히 대만에서는 주관광부장관이 ‘효’ 실천의 모델로 특별 초청하여 10일간 다녀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태원준 작가는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시대 상황이지만 어머님과 함께한 독특한 여행 덕분에 2013년 여행 에세이 1위로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삼촌(구평회 전 가주태권도협회 회장)을 만나보기 위해 일시 방문했던 한동익, 태원준 모자는 중남미지역 여행을 위해 멕시코로 떠났다.
<손수락 기자>
중남미지역 여행길에 일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한동익, 태원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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