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ATM 기기에 스키머
▶ 카드정보 도용 피해 속출
사용내역 수시 확인해야
===
지난 2008년부터 산호세 소재 한 주유소만을 이용해 오던 한인 강모(50)씨는 며칠 전 국세청(IRS) 제출을 목적으로 지난 수년간의 은행거래 내역서를 출력해 결제내역을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주유소를 방문한 날마다 타인에 의해 추가 결제가 진행돼 수년간 3,000달러 이상의 금전적인 피해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기 때문이다.
강모씨는 “해당 주유소에서 주유한 날마다 2~3차례 동일한 금액 또는 이와 비슷한 금액이 추가로 결제된 사실을 발견해 카드 도용사실을 거래은행 측에 신고했다”며 “은행 측도 해당 카드가 타인에게 도용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은행 규정에 따라 최근 2년내 당한 피해보상만 받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용자의 카드 정보가 통째로 유출되는 카드 복제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수사국(FBI)에 따르면 타인의 신용카드 또는 데빗카드를 도용하는 범죄자들은 주로 실내보다는 주유소 또는 은행 외부에 설치된 ATM 카드 리더기에 일명 ‘스키머’(카드 뒷면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장비)를 몰래 설치해 정보를 빼낸 뒤 카드를 복제하는수법을 쓰고 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특히 최초 도난한 카드로 소액결제를 시도해 사용이 가능한지 테스트 하며 만약 카드가 결제되거나 지속적으로 정지되지 않을 경우 고액결제 또는 다수의 소액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타인의 카드를 상습 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 유학생 김모(27)씨는 “현금이 필요해 사설ATM기에서40달러를 인출한 뒤 카드가 정지됐다는 연락을 받아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니 멕시코 국경 근처에서 700달러를 사용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은행에 신고해 피해액을 모두 돌려받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카드정보 유출로 인한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드 사용자들의 각별한 예방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은행 거래내역서를 수시로 확인해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수상한 거래내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은행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도용당한 카드를 정지시킨 뒤 재발급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유소에서 데빗카드로 결제할 경우 핀 넘버를 누르지 말고 크레딧 방식으로 결제할 것 ▲1주일에 1회 이상 온라인 은행거래 내역서를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 할 것 ▲가능하다면 데빗카드를 주기적으로 재발급 받을 것 ▲일반 매그네틱 카드보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집적회로(IC) 칩 탑재형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것 ▲은행 ATM 기기에서 데빗카드를 사용해 현금을 인출할 경우 반드시 거래를 종료시킨 후 자리를 떠날 것 등을 권고했다.
<김동연•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