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서 카시카리에 16% 앞서
▶ 인도계 카시카리 후보 화려한 이력으로 추격
4일 후보 토론회서 테슬라 유치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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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제리 브라운(75•민주) 현 주지사의 11월 본 선거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필드 폴이 4일 발표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4.8%)에서 4선에 도전하는 브라운 주지사가 닐 카시카리(38•공화) 후보를 16%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8월14일에서 28일 사이 유권자 467명을 대상으로 주지사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브라운 주지사가 50%, 카시카리 후보가 34%를 기록했다. 전 재무부 임원 출신인 카시카리 후보는 6월 당내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반이민 극우보수 티파티 후보로, 주하원의원인 팀 도널리(47) 후보를 꺾으면서 11월 본 선거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3월초 지지도가 2%에 불과했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 지난 6월3일 선거에서 54.5%를 차지한 브라운에는 훨씬 뒤졌지만 19% 득표로 14.9%에 그친 도널리 후보를 제치고 본선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는 오하이오 태생의 인도계 이민 2세로 2008년 피플 매거진의 ‘가장 섹시한 남성들’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명문 유펜의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은 후 골드만 삭스에서 투자은행가로 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35세였던 금융위기 당시 연방재무부에 발탁돼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운용 책임 차관보로 활약했다.
또 주지사 출마결정 전까지는 세계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중역으로 재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1974년 36세의 나이로 주지사에 첫 당선된 후 재선, 연임했으며, 이후 연방 상원의원과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1998년 오클랜드 시장으로 정계에 복귀한 뒤 주 검찰총장을 거쳐 지난 2010년 공화당의 맥 휘트먼 후보를 물리치고 역대 최고령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복귀했다. 따라서 올해 선거에서 당선되면 4선에 성공하는 것이다.
한편 4일 새크라멘토 주청사에서 열린 주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브라운 후보와 카시카리 후보가 격돌했다.
이날 카시카리 후보는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밧데리 공장 건설을 네바다 주에 빼긴데 대해 브라운 후보에게 책임을 물며 맹공을 펼쳤다.
토론회가 열린 날 네바다주 주지사가 테슬라 밧데리 공장(리노 인근에 건설 예정) 유치에 성공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어 6,500개의 직업이 창출 될 예정이라는 내용을 발표, 브라운 후보를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직업 창출과 이에 따른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판겸 기자>
4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제리 브라운 주지사(왼쪽)와 카시카리 후보가 테슬라 밧데리 유치 실패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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