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부, 유튜브 조회수 완패 후 급조 이벤트 나서
▶ SF 총영사관은 오래전부터 독도 홍보 사업 진행중
한국 정부가 일본 외교 당국과 펼친 인터넷 독도 동영상 홍보전에서 완패하자 재외공관을 통해 뒤늦게 이벤트를 앞세운 뒷북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제작한 영문판 독도 홍보영상 유튜브 조회 수가 일본이 5배가 더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제작한 영문 독도 홍보 동영상 유튜브 클릭 수는 3일 현재 4만2,992건인데 비해,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독도 동영상은 21만1,587만회를 기록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독도 홍보영상은 유튜브 외에 정부 유관기관, 민간단체, 각급 학교 등에서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집계된 조회 수만으로 이를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영문판의 경우 유튜브가 주요 홍보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 정부가 홍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일어왔다.
독도 홍보와 관련해 외교부의 행보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국정감사 당시에도 150여개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다수 공관이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렇듯 독도 홍보에 대한 소극적 대응이 문제가 되자 외교부는 최근 각 재외공관에 독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지침이 하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경우 이같은 지침이 있기 전부터 독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재외공관으로 꼽히고 있다. SF 총영사관은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독도명예 홍보대사 행사를 통해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도서관에 비치된 세계지도에 독도가 어떻게 표시되어 있나를 조사하고 지난 2012년부터 리앙 크루트로 표기된 구글지도의 명칭을 바로잡기 위한 청원운동을 펼치도록 했다.
또 이외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북가주 80개가 넘는 한국학교를 후원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독도 동영상을 보고 퀴즈를 푸는 ‘독도 홍보 퀴즈대회’도 준비중에 있다.
이상열 부총영사는 “SF 총영사관의 경우 이미 독도홍보와 관련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면서 “지침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공관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영사는 또 “공관 홍보지에 독도관련 내용을 첨가해 행사장등에 비치해 왔는데 앞으로는 한인 단체들에게도 배포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공관 페이스북에도 이같은 내용을 담아 독도 동영상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은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 올려 함께 독도 알리기에 동참해달라’는 협조의 글을 게재했다.
LA 총영사관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독도 영문 동영상(http://youtu.be/mEF9FDh4nZc)을 시청한 뒤 감상문이나 홍보 아이디어를 영어 및 한글로 제출하거나 페이스북을 통해 5명이상의 친구들과 공유한 후 결과를 캡쳐해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티셔츠, 세계 지구본, 독도 명함집 등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 타운 단체장은 “일본은 전 재외공관이 독도 홍보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데 한국 공관들은 뒷북을 치는 느낌”이라며 “독도 수호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인 독도홍보 동영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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