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시, 굽 2인치 이상 구두 대상 시조례
▶ 자연친화적 환경으로 높은 신발 착용시넘어지기 쉬워, 시 상대 소송방지 위해
미국에서 하이힐을 신기 위해 퍼밋을 받아야 하는 도시가 있다면?몬트레이 지역 카멜에서는 하이힐을 신으려면 시에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
9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세계의 진기한 내용을 수록하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 신간에 수록된 내용이다. ‘믿거나 말거나’신간 ‘Reality Shock’에는 카멜 시의 하이힐 착용에 대한 독특한 조례가 수록된다.
이 책 137쪽에는 ‘여성들이 카멜(Carmel-by-the-Sea) 시에서 2인치 이상 높이의 하이힐을 신으려면 시청에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는 시 조례를 소개하고 있다. 1975년에 제정된 이 조례는 숲이 우거진 시 특성상 도시 곳곳에 나무뿌리가 많이 돌출돼 있어 하이힐이 나무뿌리에 걸리거나 또는 금이 간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져 상해를 입어 시가 소송 당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제정됐다고 한다.
이 조례에 따르면 “시는 소나무 등 각종 나무들로 우거진 시의 자연친화적 환경 보호 및 유지를 위해 가로등, 보도블럭 설치 등을 제한하며, 이로 인해 하이힐을 신고 보행 시 위험이 크다”면서 “하이힐 착용 퍼밋 없이 높이 2인치 이상, 폭 1 평방인치 이하의 힐을 신고 거리나 보도를 걷는 것을 금지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조례 8.44.010~8.44.030)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는 기네스북과 비슷하지만, 기네스북이 주로 세계 최고의 것들을 기록한다면,‘믿거나 말거나’는 진기하고 놀라운 말 그대로 ‘이게 진짜야?’라는 질문이 나올만한 기록들을 수록하고 있다. 2008년에 1권이, 2009년에 2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1권에는 한국 관련 항목도 꽤 있는데, 예를 들면 IQ 210의 천재 김웅용, 세계 최초 철갑전선 거북선,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공민왕의 왕비 노국공주의 석탑, 명성황후의 새끼손가락 무덤, 첫 돌 이야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전 세계에 30여개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설립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2010년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들어섰다.
<이수경 기자>
카멜 시에서 발급한 하이힐 착용 퍼밋 샘플 사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