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관 1천여명 동원 새벽 급습
▶ 한인 2명 포함 10여명 기소
현찰 6,500만달러 압수
멕시코 거래 한인업소 14곳 수색
===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의 마약 자금 수천만달러가 LA 다운타운 의류업체 등을 통해 불법으로 돈 세탁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방 당국이 10일 한인 업체들을 포함한 대대적 단속을 펼쳐 이날 다운타운이 발칵 뒤집혔다.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부 및 경찰 등 수사 당국은 10일 한인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LA 다운타운 의류패션타운(일명 자바시장)에 대해 1,000여명의 요원들 동원, 대규모 급습 단속 작전을 벌여 한인 의류업체 대표 등 한인 2명을 포함 10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돈 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펼치는 동시에 LA 한인타운 등 관련 업주들의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급파해 마약 조직의 돈 세탁에 관련된 현금 총 6,500만달러 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사당국은 이날 단속에서 멕시코 마약 조직이 미국내 마약 딜러를 납치해 14만여달러의 몸값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이들의 돈 세탁에 가담한 혐의로 한인 의류업체 QT 패션 대표 박종학(56)씨와 매니저 박상준(36)씨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단속에서는 또 ‘QT 패션’을포함 멕시코 지역과 거래를 해오던최소한 14곳의 한인 업체들의 수사당국의 급습 압수수색을 받았으며,이 과정에서 박씨 등 외에도 J사와A사, S사 관계자들이 수사 당국에한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속 대상이 된 한인 업체들은 대부분 연매출이 1억달러를 넘는 대형 업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마약 카르텔 조직은 다운타운 자바업체들과 합법적인 거래를 가장, 이른바 ‘페소 브로커’를통해 이들 업소에 달러 현금을 제공하고 멕시코의 관련 거래처들로부터 멕시코 페소화를 받는 등 불법환치기 수법을 통해 미국내에서 마약 판매로 벌어들인 엄청난 자금을돈 세탁을 해왔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LA 한인타운 지역 한 콘도에서는 100달러짜리 현금이 박스들이 빽빽이 쌓인채로 발견되기도 했고, 벨에어 소재한 관련자의 저택에서는 애완견 사료백에 숨겨진 뭉칫돈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 검찰의 로버트 덕데일 수사책임자는“LA 다운타운이 엄청난 마약 자금이 담긴 더플백과 가방을 정기적으로 옮기며 돈 세탁을 해주는 진앙지로 드러났다”며 “이번 기습 단속은조직원으로 위장·잠입한 수사관들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멜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은“멕시코 마약 조직 돈 세탁 범죄 수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다운타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본보가 입수한 연방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 등은 마약 조직으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받은 뒤 이를 멕시코 소재 거래 업체 수십곳에 분산 송금하는 방식으로 돈 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우수 기자>
===
10일 아침 소총으로 중무장한 연방 국토안보부 소속 수사 요원들이 LA다운타운 한 의류업체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수사 요원들은 업소가 문을 열기도 전 문을 부수고 급습, 이 업소의 유리문이 박살이 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