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최지순씨 ...마라톤 입문 3년 만에
마라톤 입문 3년 만에 꿈에 그리던 보스턴 마라톤 출전권을 따낸 뉴저지 출신 60대 한인 최지순씨. <뉴시스
“마침내 보스턴마라톤 출전권을 따냈어요.”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최지순(62·사진·미국명 헬렌)씨가 마라톤 입문 3년 만에 적지 않은 60대의 나이에 보스턴마라톤 출전권을 따내 화제다.
최씨는 펜실베니아에서 이달 7일 열린 리하이 밸리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4시간12분38초로 여자 60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씨가 정작 기쁜 것은 1위가 아니라 보스턴마라톤에 출전하는 연령대 기준시간(4시간25분)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는 사실이다.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은 세계 4대 마라톤의 하나지만 일반인들에겐 ‘꿈의 마라톤’으로 통한다.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시티마라톤은 일반 마라톤 대회를 9회 출전하고 한 차례의 자원봉사를 하거나 기부금 또는 추첨 등으로만 출전의 행운을 안을 수 있는 반면 보스턴마라톤은 오직 기록으로만 출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마라톤조직위(BHH)가 인정하는 대회 중 최근 18개월 이내 기준 기록을 통과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매년 제시해야 하는 등 세계 각종 마라톤 대회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꾸준한 훈련을 하지 않으면 출전권을 딸 수가 없는 대회다.
최씨가 이번 마라톤에 임하면서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페이스메이커를 맡기로 했던 마라토너 동료가 당초 7시10분인 출발 시간을 8시로 착각해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은 페이스메이커의 출발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1.5마일 가량 지난 지점에서 만나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골인 지점을 2마일 정도 앞두고는 쥐가 날 것 같아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속도를 줄이며 무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기준기록보다 17분22초 빨리 골인할 수 있었다고.
이날 대회에는 최씨의 남편인 최창용(65)씨도 하프마라톤에 출전해 해당 연령 부문에서 5위의 좋은 성적으로 완주했다. 이 대회 이전까지 통산 다섯 차례의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최지순씨는 “지난해 5월 포코노 마라톤에서 보스턴마라톤 출전권을 아깝게 놓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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