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기본적인 생활비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스 인 뉴저지(United ways in New Jersey)’가 최근 발표한 뉴저지 지역별 가구 소득과 빈곤에 대한 보고서 ‘앨리스(ALICE·Asset Limited, Income Constrained, Employed)’를 살펴보면 버겐카운티 가구 중 34%가 재정적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스는 연방 빈곤기준선과 달리 의식주와 의료, 교육, 세금 등 기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적정기준을 말한다.
2명의 학령기 전 아동을 둔 4인 가구의 경우 연방 빈곤기준선은 연소득 2만3,050달러지만 보고서는 실제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유하는데 필요한 앨리스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6만1,200달러로 책정하고 있다. 즉, 최소 앨리스 만큼을 벌지 못하면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거나 차일드케어를 제공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한인 최대 밀집지역을 살펴보면 팰리세이즈팍의 연방 빈곤기준선과 앨리스 이하인 가구 비율이 50% 가까이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릿지필드와 레오니아, 포트리 등의 한인 밀집 지역들도 가구의 40% 가까이 충분한 소득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겐카운티 전체 평균보다도 높은 것이다. 반면 파라무스와 테너플라이 지역의 가구 소득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경기후퇴 이후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임금 수준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가구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저지에서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주민의 절반 이상은 시급 20달러 이하를 받고 있다. 그나마도 이중 절반가량은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생계를 위한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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