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에디슨에 거주하는 20대 한인 2명 등 동네친구 5명이 주말 산행에 나섰다가 흑곰의 공격을 받아 인도계 1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럿거스 대학교 졸업반 다쉬 파텔(22)로 지난 21일 한인 이모(23), 서모(23)씨 등 에디슨에서 함께 자란 동네친구들과 패세익카운티 소재 ‘압샤와 보존지구(Apshawa Preserve)’ 산행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씨와 서씨는 럿거스 대학 졸업생으로 숨진 피해자의 1년 선배다.
이씨 등에 따르면 이들 일행은 산행도중 갑자기 흑곰이 쫓아와 뿔뿔이 흩어졌고 파텔이 돌아오지 않아 이날 오후 4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패세익카운티 셰리프국과 뉴저지 환경보호국, 웨스트밀포트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지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54분 흑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파텔의 시신을 찾았고 시신 주변을 떠나지 않고 30야드 인근에 머물고 있던 299파운트의 수컷 흑곰을 현장에서 샷 건 두발을 쏴 사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의 몸에는 흑곰에 물리고 할퀸 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씨의 부친 이재구씨는 22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함께 산행에 나섰던 아들과 친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청소년 시절부터 봐왔던 아이들이라 아들을 잃은 것 만큼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뉴저지에서 곰의 공격으로 사람이 사망한 것은 160여년 전인 1852년 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웨스트 밀포드에서 흑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종종 있지만 사람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검 등 적극적인 원인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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