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재 외교관 불법주차 벌금 체납액
▶ 1위 이탈리아 2만500달러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유엔 본부에서 외교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뉴욕 주재 한국 외교관 차량이 미납하고 있는 주차위반 벌금 체납액 규모가 전세계 공관 중 여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새삼 주목 받고 있다.
23일 본보가 뉴욕시 재무국(DOF)에 요청해 확보한 ‘2002년 이후 외교관 차량 주차위반 벌금 체납액 탑 10’(Top 10 Countries·Post Diplomatic Parking Debt)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뉴욕주재 한국 외교관 누적 벌금 체납액은 1만1,327달러(61건)였다. 이는 뉴욕시내에서 활동하는 180여개국 공관 중 6위에 해당된다.
지난달 28일까지 주차 위반 벌금 체납액이 제일 많은 나라는 2만517달러67센트(110건)에 달하는 이탈리아였다. 이어 코트디부아르(1만7,275달러·117건), 나이지리아(1만7,154달러·103건), 사우디아라비아(1만4,786달러·92건), 인도네시아(1만4,100달러·78건) 순이었다.
한국보다 벌금 체납액이 적은 10위권 국가는 모로코(5,780달러·45건), 아랍에미레이트(5,365달러·35건), 카타르(4,154달러·30건), 이디오피아(3,820달러·24건)였다. 순위권에 포함된 대부분의 나라가 아프리카, 중동아시아권 국가였으며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유일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경우 3회 이상 적발된 동일 차량은 총 6대였으며 이들의 체납 누적액수는 791달러였다. 또한 한국은 주차티켓만이 아닌 위생국이나 기타 시정부기관에 체납한 액수를 모두 더해도 벌금 총액이 1만4,055달러(89건)에 달해 상위권을 유지했다.
뉴욕시는 지난 2002년부터 외교기관에서 미납한 주차위반 벌금 체납액이 2,200만달러에 달한다며 철저한 단속에 나선바 있다. 당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외교관들이 면책특권을 믿고 불법주차 벌금을 납부하지 않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 대대적인 미납금 회수를 천명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 외교관 차량이 주차위반으로 미납한 벌금액수가 1,560만달러에서 74만3,000달러로 감소했다. 이후 다시 최근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02년 이후 누적 벌금 체납액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뉴욕 총영사관측은 “교통위반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벌금을 즉시 납부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세계 각국의 영사관과 유엔 대표부의 외교관들이 상주하는 외교의 장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정부는 총영사관과 유엔 대표부에 외교관들을 파견하고 있다. <함지하.이경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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