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트러스트 포 파블릭 랜드’ 매입의사 철회
▶ 세브론사, 관심 있는 그룹과 논의 계속
인근에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웨스트 코요테힐스’ 부지를 자연 그대로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서 비영리 자연녹지 보존그룹인 ‘더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에 매각하는 방안이 무산됐다.
OC 레지스터지는 510에이커에 달하는 이 땅의 소유주인 ‘셰브론 랜드&개발’사와 자연녹지 보존그룹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비영리 단체의 짐 아헨 대변인은 “셰브론사와 더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는 지난 7월 협상이 중단되기 전 13개월 동안 논의를 해왔다”며 “내부적인 결정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셰브론 랜드 & 개발사의 짐 푸글리에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셰브론 소유의) 퍼시픽 코스트 홈즈는 웨스트 코요테힐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논의를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며 “풀러튼에서 지지할 수 있는 윈-윈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룹들이 긍정적으로 협력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 반대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인 ‘코요테힐스 보존위원회’의 안젤라 린즈트롬 이사는 “더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사가 협상을 중단한 사실에 굉장히 놀랐다”며 “그러나 이 부지를 자연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매입 또는 기금을 낼 수 있는 그룹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는 이 땅을 매입한 후 영구보존 등의 조건을 내걸어 풀러튼시에 기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풀러튼 시의회는 지난 8월 미팅에서 셰브론사와 ‘더 트러스트 포 퍼블릭 랜드’ 사이의 협상이 중단된 사실을 발표했다. 덕 채피 풀러튼 시장에 따르면 풀러튼시는 내달 7일 시의회 미팅에서 이 부지의 향방에 대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한편 셰브론사는 지난 2009년부터 웨스트 코요테힐스의 180에이커의 부지에 760채의 주택을 건립하고 남는 부지 283에이커를 야생동물의 서식지, 공공 트레일, 공원, 17에이커의 다목적용 부지, 72에이커의 시 소유 자연보유 시설 등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풀러튼 주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던 이 프로젝트는 풀러튼 시의회에서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 2012년 주민투표에서 부결되어 결국 개발을 못하게 됐다. 개발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반대 60.5%, 찬성 39.5%로 압도적으로 반대표가 많았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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