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사회 축구동아리는 열곳이 넘는다. 한 간판 아래 유소년팀청년팀 장년팀 OB팀이 함께 모인 동아리가 여럿이다. 이걸 따로 셈하면북가주 한인축구팀은 스무팀을 거뜬히 웃돈다. 일년동안 열리는 북가주한인 축구대회만 여섯 개다.
그러나 우승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의 고정이다. 일맥과 한얼이다. 두 클럽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부문별 챔피언 트로피 중 적어도 한 개는 챙겨간다. 27일(토) 프리몬트의 케네디 하이 구장에서 열린 제26회 한얼회장기 축구대회도 일맥과 한얼의쌍두체제를 재확인하는 장이 됐다.
총 16팀이 출전한 가운데 연령제한없는 청년부, 35세 이상 장년부, 48세이상 OB부로 나뉘어 벌어진 이날 대회에서 일맥은 청년부와 OB부, 한얼은 장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9팀이 출전한 청년부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오른 팀은 일맥과 스탠포드. 일맥(2승)은 꿈하나와중국계 바사팀을 차례로 꺾었고 스탠포드(1승1무)는 해송에 비기고 가온을 꺾었다. 결승전 선제포는 스탠포드가 쏘았다. 경기개시 직후 일맥이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첫 공격에서기습골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일맥은 전반중반 동점골을 엮어내고 후반에 결승골을 뽑아 2대1 역전승을거뒀다. 장년팀이나 OB팀으로 뛸 나이인 케빈 정 선수와 오태원 선수는각각 플레이메이커(정)와 수문장(오)으로 일맥 전승우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4팀이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 장년부의 우승향방은 최후까지 안갯속이제26회 한얼회장기 축구대회 장년부 결승전이 된 한얼팀(흰색 상의)과 중국계 바사팀의 경기장면.
었다. 한얼도 2연승, 중국계 바사도 2연승. 한얼과 바사의 3차전은 사실상결승전이 됐다. 두 팀의 관계 또한 별미였다. 축구를 통한 커뮤니티간 유대강화 차원에서 한얼이 바사를 초대한 것인데 마지막 승부에서 만났다. 유대는 유대, 승부는 승부. 양보없는 일진일퇴 공방전이 시종일관 계속됐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나란히 2승1무가 돼 V트로피는 골득실차에서앞선 한얼품에 안겼다.
3팀이 출전해 2게임씩 치른 OB부에서 일맥은 아가페와 한얼을 차례로 눌렀다. 아가페와 한얼은 득점없이 비겼다. 최후방 수문장부터 수비진과 허리진을 거쳐 최전방 공격수까지 포지션 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즐비한 일맥OB팀은 이제 우승을 못하면 더 화제가 될 정도로 튼튼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회를 주관한 FC한얼 김현덕 회장은 출전선수들과내외빈들에 감사를 표하고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심민호 SV한인회장은 격려사를, 홍현구 SV체육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날 축구한마당에 느낌표를 보탰다.
<정태수 기자>
제26회 한얼회장기 축구대회 장년부 결승전이 된 한얼팀(흰색 상의)과 중국계 바사팀의 경기장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