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세에 가주 한의사 시험 합격한 강영택씨
▶ 한약 서구화 위해 박사과정 입문해 생약연구 할 계획
"3년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남들은 손주의 재롱을 받으며 살아갈 나이에 새로운 영역에 도전 노익장을 과시한 이가 있다.
바로 72세에 가주한의사 시험에 합격한 강영택씨가 그 주인공이다. SF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역임했던 그는 아마도 북가주지역에서는 최연장자 합격자인 듯 하다.
그의 시험 합격 비결은 따로 없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 밖에는. 국제한의대에서 한의학 석사과정을 공부한 강영택씨는 한의사 시험을 5개월 앞두고 오전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다가 밀브레 도서관 개관시간인 아침 10시부터 밤 8시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했다고 한다.
60대 후반의 나이에 새로운 분야의 공부에 입문하느라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한번 본 교과서의 내용이 몇 페이지 지나면 잊어지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기억력 감퇴로 인해 책 한 권을 최소한 18번에서 19번씩은 읽었다고 하니 그 열정이 대단함을 느낀다.
강 씨는 하지만 한의사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만족을 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박사과정에 뛰어들었다.
"왜 박사과정까지 계속 하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한의사는 전체적으로 다 알아야 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학문을 하지 못한다"면서 "내가 꼭 하고자 하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생약연구에 대한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에 대해 "옛날 방식이 아닌 현대화하고 서구화시켜야 한다"면서 "한약을 만들어주고 침을 놔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한약을 완제품으로 만들어 제품화시켜야 하는데 이런 것이 생약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약대를 졸업, 약사 자격증을 소지한 그는 종로5가에서 대형약국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약관 29세 때인 1969년에 제약회사를 운영하면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며 식품회사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생약을 통한 한약의 서구화, 선진화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의사로 활동하셨던 그의 증조부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공부를 하는 과정 속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해준 아내와 나이 들어 공부하는데도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는 아이들과 손주들에게 자랑스런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강영택 씨에겐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광희 기자>
한의원 개설보다는 한의학의 서구화 현대화를 꿈꾸며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는 72세에 가주 한의사 시험에 합격한 강영택씨가 그가 공부하고 있는 국제한의대에서 그의 꿈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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