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시 자리 안내하고 돈 받은 후 사라져
▶ 가짜 주차티켓 받고 파킹했다 벌금통지서
한달 전 오클랜드 김모(53)씨는 샌프란시스코를 나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인의 추모예배 참석차 SF차이나타운 근방 공용주차장(768 Sansome St SF)에 차를 세우려 하는데 주차요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뛰어나와 반기며 주차자리를 지정해주었다. 그리고 주차퍼밋티켓까지 주며 15달러를 받았다. 받은 퍼밋티켓을 앞유리에 놓아두고 아무런 의심없이 두시간 후 돌아오니 오렌지색 봉투에 주차벌금티켓이 놓여 있던 것. 김씨는 "이런 어이없는 일은 처음 겪는다"면서 "분명 퍼밋티켓까지 받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멍한 상태로 주차장 주변을 살펴보니 주차퍼밋 머신이 버젓이 놓여있고 사람에게 주차비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까지 적혀 있던 것이었다. 김씨는 다음날 해당 주차업체로 전화를 걸어 항의해봤지만 ‘본인의 부주의’라며 ‘부착해놓은 경고문을 보지 못했느냐"는 답변을 들었다.
해당 주차업체도 ‘가짜 주차티켓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수시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씨는 "공용주차장 내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울며겨자먹기로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파킹 컨트롤 서비스에서 발행한 주차벌금 40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김씨는 티켓 발행 후 20일이 지나면 주차벌금이 63달러로 오르기 때문에 변변한 해결도 못하고 벌금을 냈다고 억울해했다.
주차티켓 사기꾼들은 해당 주차업체(캘리포니아 파킹)의 이름으로 가짜주차티켓까지 발행하며 SF차이나타운 근방을 방문하는 초행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가짜 티켓을 주고 주차비를 챙긴 후 피해자가 주차벌금까지 물게 하는 이중피해를 내고 있다.
SF경찰국은 이같은 피해를 당한 경우 신고(415-553-0123)할 것을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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