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가-샌티-16가-센트럴’내 전업종
▶ 연방당국‘특정지역 수사권’발동
■ 자바시장 돈세탁 수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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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자금 돈세탁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방 수사당국의 대대적 단속대상이 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대해 불법적 현금거래 차단 목적의 ‘특정지역 수사권’(GTO)이 전격 발동돼 앞으로 3,000달러 이상 현금거래에 대한 보고가 의무화된다.
2일 연방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 네트웍(FinCEN)은 연방 국세청(IRS) 및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함께 LA 다운타운 지역에 대한 ‘특정지역 수사권’ 발동을 전격 발표하고 오는 9일부터 6개월 동안 LA 다운타운 지역 내 2,000여개 비즈니스들에 대한 현금보고 의무화 기준을 기존의 1만달러에서 3,000달러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마약자금 돈세탁 단속대상이 됐던 ▲의류업체들은 물론 ▲원단·봉제 등 자바 관련 업계와 함께 ▲운송업체 ▲여행사 ▲전자제품 ▲신발류 ▲화훼업체 ▲미용재료상 ▲무역업체 등 이 지역 내 대부분의 업종들까지 포함돼 막대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특정지역 수사권 발동에 따른 현금보고 의무화 기준 강화 조치의 대상이 되는 LA 다운타운 지역은 남북으로 8가~16가 사이, 동서로 샌티 스트릿~센트럴 애비뉴 사이의 자바시장 중심 구역이다.
연방 당국의 이번 조치로 2,000여개 업체들이 직접 또는 서면으로 이같은 현금거래 보고의무 강화 경고 통보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 다운타운 지역 비즈니스들의 절반을 훨씬 넘는 것으로 자바시장은 물론 다른 한인업계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2일 아침 LA 다운타운에는 연방 이민 당국 등 소속 수사요원들이 직접 찾아와 한인 의류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금거래 보고의무 강화를 통보하는 경고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퍼레이션 패션 폴리스’라는작전명으로 이뤄진 당시 급습 단속 결과 한인 업체 십수곳을 포함해 70여개가 넘는 자바시장 비즈니스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한인2명을 포함한 업체 3곳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었다.
또 당시 단속에서는 한 한인 업체에서 종이상자 등에 든 3,500만달러의 현금이 발견되는 등 무려9,0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이 쏟아져나와 모두 연방 당국에 압류됐고, 한 업주의 벤틀리 차량 트렁크에서도 2만달러의 현금이 발견되기도 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LA 지부의 클로드 아놀드 지부장은 “이번단속 결과 수천만달러의 천문학적현금이 발견돼 압류됐다는 사실이마약 돈 세탁 관련 범죄의 규모가얼마나 큰 것인지를 말해준다”며“이같은 마약 카르텔의 검은 자금을 숨기는데 연루된 다운타운 지역 비즈니스들에 책임을 묻고 이같은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조치”라고 밝혔다.
연방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0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1,000여명의 경찰과 연방 수사인력이 총 동원돼 멕시코 마약조직 불법 자금 돈세탁에 연루된 의류업체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펼친 뒤 이 지역의 불법 현금거래를 옥죄기 위한 후속타로 나온 것이다.
<김철수 기자>
2일 LA 다운타운의 한 의류업소 관계자가 연방 당국의 현금거래 보고의무 강화 경고장을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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