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뮤지컬을 대표하는 영국 음악계의 주역들이 베이지역을 방문, 가을맞이 음악회를 펼친다. 먼저 런던 심포니 등과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가10월12, 13일 양일간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휘 Vladimir Jurowski 피아노Jean-Efflam Bavouzet 연주로 펼쳐지게 되는 이번 공연에서 런던 필하모니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비창),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 등을 선보에게 된다.

공연 안내 및 티켓 문의 sfsymphony.org베르나이트 하이팅크, 게오르규 솔티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간 런던 필하모니는 1932년 전설적인 지휘자 토머스 비첨 경에 의해 창단됐다. 이후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재정난을 겪게 되지만 에드리언 볼트, 윌리엄 스타인버그 등 명지휘자와 함께 수많은 명반들을 쏟아내며 전통을 지켜왔고, 최근에는 뉴욕 필하모니를 지휘했던 크루드 마주어(2000-2007)에 이어 러시아계 브라드미르 유롭스키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헐리웃 제작의 수많은 영화의 배경 음악을 연주했던 악단으로도 유명한 런던 필하모니는 나이트위시, 오아시스 등 메탈/록 및 재즈 피아니스트들과도 협연하는 등 격식없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악단으로도 유명하다.

런던 필하모니 공연에 앞서 11, 12일에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 뚱땡이 아줌마 수잔 보일 여사가 SF 및 새크라멘토에서 노래한다. 2011년 ‘영국 여성 아티스트 중 가장 빨리 팔린 음반’,‘영국에서 발매된 음반 중 첫 주에 가장 성공한 음반’,‘영국•미국에서 데뷔 음반으로 1위를 차지한 최고령 아티스트’ 등 세 부문에서 기네스 북 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수잔 보일은 제2집 앨범‘기프트(The Gift)’의 발매가 예고된지 3일만에 온라인 사이트‘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리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현존하는 팝페라 가수 중 가장 잘 나는 가수 중의 한 명으로, 앨범 판매량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400만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년 브리튼스 갓 탈렌트에 출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수잔 보일은 스코틀랜드 웨스트 로디언 블랙번에서 광부로 일했던 아버지 패트릭 보일과 속기사였던 어머니(브리짓)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터 학습 장애가 나타나 학교에서 왕따였던 보일은 노래를 좋아해 에든버러 연기 학교에 다녔으며, 브리튼스 갓 탤런드에 출연하기까지 주로 동네의 술집, 가라오케, 교회 등에서 노래를 불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수잔 보일이 브리튼즈 갓 탤런트 무대에 서자, 청중과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비웃는 듯한 분위기를 보였던 것은 유명하며, 보일은 이에 노래로서 심사위원들의 입을 다물게 했고 이후 보일의 오디션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조회수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11일(토, 8PM)- Orpheum Theatre (1192 Market Street 94102 San Francisco,)

▶12일(일, 8PM)- Community Center Theater (1301 L St. 95814 Sacramento,)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