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즈에서 중학생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갖고 학교에 등교했다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산타크루즈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산타크루즈 소재 미션 힐 중학교에서 8학년 학생이 책가방에 실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소지한 채 등교했다. 이 소년의 가방 안에 총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같은 반 학생들이 선생에게 알렸고, 선생은 가방을 압수해 교무실에서 확인한 결과, 권총에는 실탄이 가득 찬 탄창이 들었고 약실에도 실탄이 장전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소년을 체포해 교내 무기소지 혐의로 청소년 보호소에 유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년은 지난 8일에도 권총을 소지한 채 학교에 등교했으며 이 권총은 지난 2012년 아칸소 주 핫 스프링스에서 도난 당한 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이 학생의 총기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다른 범죄에 대한 사용여부 조사를 위해 전국 총기식별시스템에 조회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의 신속한 대처로 아무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사고 당일 저녁 늦게까지 학교 측의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아이들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고내용을 알게 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크리스 먼로 교장은 교육구의 경고시스템 고장으로 경고 메시지 전달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이수경 기자>
지난 9일 산타크루즈 미션 힐 중학교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등교한 학생의 가방에서 발견된 권총
<사진 산타크루즈 경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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