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된 달라스 간호사 항공기 탑승 밝혀져
▶ 연쇄감염 가능성
백악관 이틀째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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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가 치료 받다 사망한 텍사스주 달라스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두 번째로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후 미국 본토에 에볼라 확산 공포가 심화하고 있다. 또 이같은 공포확산으로 미국에서 사태 악화 책임자를 가려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볼라 대처와 전염 차단을 총괄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에볼라 환자 치료에 실패한 데 이어 두 명의 간호사가 감염되도록 방치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미국 국민의 분노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두 명의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은 전날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피트 세션스(텍사스) 의원은 한 보수 성향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프리든 소장을 해임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렇다"라며 미국 내 에볼라 확산 방지에 자신감을 보인 프리든 소장을 비난했다. 그는 서아프리카에서 오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막자는 의견을 프리든 소장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임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당의 톰 머리노(펜실베이니아) 의원도 같은 이유로 프리든 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프리든 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가 출현했을 때만 해도 "충분히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후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당혹스러운 모습으로 연일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는 상황에 몰렸다. 확실한 선제 방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가 우왕좌왕하는 장면은 미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겼다.
역시 던컨을 돌보다가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인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에볼라 초기 증세인 고열을 호소하며 CDC 직원에게 비행기에 탑승해도 되는지 전화로 물었으나 해당 직원이 ‘미열은 괜찮다’며 탑승을 허락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프리든 소장의 조직 통솔 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프리든 소장은 15일 “빈슨이 절대 비행기에 타서는 안 됐다”라며 “앞으로 에볼라 감염자에게 노출돼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의 비행기 탑승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텍사스주 보건 당국은 달라스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했던 간호사 앰버 빈슨(29)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빈슨은 14일 열이 난다고 신고한 뒤 즉시 격리됐으며 같은 날 예비검사를 받은 결과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감염자는 특히 격리치료를 받기 전날인 지난 13일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여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확산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핵심 참모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한층 공격적인 대응을 천명하는 등 에볼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16일에도 회의를 열고 대책은 논의해 에볼하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당국에 따르면 빈슨은 동료 간호사 팸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0일 가족 방문을 위해 달라스에서 클리블랜드로 갔다가 13일 프론티어 항공 1143편을 타고 오후 8시 달라스로 돌아왔으며, 당시 체온이 정상보다 높은 99.5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언론들은 빈슨이 지난 13일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승객 등이 체액 접촉을 통해 추가 감염됐을 우려가 있다며, 만약 탑승객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면 에볼라의 미국 본토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빈슨이 탑승했던 프론티어 항공 1143편에 탑승했던 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의심 제보전화를 받는 등 추적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빈슨이 절대 비행기에 타서는 안 됐다”라며 “앞으로 에볼라 감염자에게 노출돼 추가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의 비행기 탑승을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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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2번째 환자인 댈라스 병원의 간호사 앰버 조이 빈슨씨가 15일밤 방역장구를 갖춰입은 직원에 의해 에모리 대학 병원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빈슨씨는 지난주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토마스 에릭 던칸씨를 돌본 간호사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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