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총영사관•단체들 나 몰라라
▶ 25일 114주년, 일본 극성과 대조적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이에 대한 홍보활동이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이 114주년 ‘독도의 날’이지만 북가주 한인사회에서는 이를 기리는 행사가 전혀 없고 특히 SF 총영사관 등 공관과 단체들이 독도 홍보를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F 총영사관은 홈페이지 하단에 작은 표시로 ‘독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클릭하도록 하고는 있지만 이를 아는 한인은 많지 않다. 홍보가 덜 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25일 독도의 날과 관련해 어떤 행사도 기획하거나 한인사회와 협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F 총영사관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SF 총영사관 등 정부 공관들이 독도의 날을 한인들과 주류사회에 알리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등의 행사를 갖지 않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한인 단체 관계자는 “독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총영사관이 단체와 함께 작은 기념식이나 한국 학교 등과 연계해 글짓기, 그림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수도 있는데 아무런 행사가 열리지 않는 것 같다”며 “K-Pop이나 전통문화 알리기 행사나 미 도서관 한국어 서적 섹션 건립 등도 중요하지만 독도의 날을 알리는 기본적인 역사 행사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독도 문제를 홍보하는 방안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도 “말로만 ‘독도는 우리 땅, 독도를 사랑하자’라고 외치지만 정작 ‘독도의 날’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본이 꼭 무슨일을 꾸미고 나서야 뒤늦게 움직이는 대처방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뒤늦게 인터넷을 통한 독도 동영상 홍보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 비해 방문객 수가 절반도 안 되는 점도 문제점<본보 21일자 보도>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가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www.youtube.com/watch?v=muB4_LNZ2Rk)은 22일 현재 43만7,044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 외교부가 제작한 일명 ‘다케시마’ 영상은 90만5,960건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비한인들을 위해 영어로 제작된 독도와 다케시마 홍보 동영상 역시 이날 기준 조회 수가 각각 10만2,591건과 21만4,127건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 국회의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독도 홍보와 관련해 외교부의 행보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1년 당시에도 150여개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다수 공관이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점이 논란이 됐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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