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괴한들 3곳 연쇄 총기난사로 2명 사망
▶ 테러 가능성... 미국도 경계 강화 비상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22일 오전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3곳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무장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나, 괴한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숨지고 방호원 등 다른 2명이 부상했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캐나다 경찰을 인용해 이날 한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있는 팔’ 러먼트 힐’(Parliament Hill)에 침입, 오전 10시께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에게 총을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어 의사당 방향으로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괴한은 곧이어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왔으나, 경찰의 총격을 받고사망했다. 캐나다 CBC방송은 그가의사당 건물 안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의사당 안에는 스티븐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 명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총리실은 하퍼 총리는 의사당을 빠져나왔으며,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사건과 관련 캐나다는물론 국경을 마주한 미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복면을 한 무장괴한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고 총격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해 오타와 시내 세 곳에서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틀 전인 20일 퀘벡의 한주차장에서 20대 남성이 한낮에 자신의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도주하다가 사살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번 사건이 터져 캐나다 국민사이에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사건 발생 직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신속하게 경계태세를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캐나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항공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회의사당은 물론 미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도 임시 폐쇄했다. 오타와 중심부에 거주하는 시민에게는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 국무부도 오타와 주재 자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했으며,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경계태세를 발동하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이 이처럼 총격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캐나다는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현재 CF-18 전투기 6대와 C-150 폴라리스 공중급유기 1대, CP-140 오로라 정찰기 2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그동안 공습 참여국에 대한 보복 테러를 여러 차례 공언해 왔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도 IS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특히 서방 국가들은 IS에 가담한 외국인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고국으로 돌아가 테러를 자행하거나 IS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 테러리스트)들이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실제 이틀 전 퀘벡에서 발생한 군인 테러 용의자는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와 연관된 ‘외국인 테러 전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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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캐나다 도심의 의회 건물등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들이 긴급출동해 의회건물 주변을 에워싸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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