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적기 항공요금 횡포 수준
▶ 연말 성수기 대폭 인상
UA 는 1400 달러
대울며 겨자먹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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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박 모씨 부부는 얼마 전 항공권을 발급한 뒤 깜짝놀랐다. 이코노미석 티켓 두장 값이 4,000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고 피크 기간은 피해서 끊은 것이 그 정도이다. 박 씨 부부는 "처제 결혼식이 있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표를 끊긴 끊었지만 바가지를 쓴느낌이다"면서 "성수기만 되면 이렇게 항공료를 올리는 항공사들의 행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분통을 터뜨렸다.
23 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항공 성수기 시즌인 오는 12 월 12-23 일 사이 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왕복 항공권 요금이 무려 2,000 달러 안팎(이코노미석기준)에 형성되고 있어 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손님들이 가장 몰리는 기간인 12 월18 일부터 20 일 사이에 출발했다가 1 월 첫째주에 돌아오는 여행 스케줄의 경우 무려 2,500 달러에달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출.도착 시점을 한가한 주중을 선택한다해도 1,400 달러는 넘게 줘야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지만만석이 되어 티케팅이 쉽지 않으며 출.도착 시점 중 주말이 포함되면 2000 달러 가깝게 올라간다.
연말연시는 전통적으로 성수기 시즌인데다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 월 중순을 전후해한국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양 국적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지나친 요금책정에 한인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좌석 공급이 부족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인정하지만 비수기와 성수기 요금 차이가 최대 3 배 가량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비수기인 현재 한국행 왕복 항공권 값은마일리지를 70%만 인정해 주는 티켓의 경우 850 달러 안팎에 형성돼 있다. 항공권 확보를 위해 항공사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여행사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여행사 관계자들은 "좌석이 남아돌 때는 저가로 티켓을 내놓다가 여행객이많아지자 요금을 대폭 끌어올린 것은 결국 손해를 만회하겠다는 것 밖에 안 된다"면서 "동포들에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여행사도 "국적기는 나중에라도 팔리니까 홀드하고 있다가 비싸게만 팔려고 한다"면서"그러니까 자꾸 타 항공사에 손님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실질적으로 유나이트 에어라인의 경우 가장 절정에 달한다는 12 월 19 일 출발 30 일 돌아오는일정으로 했을 경우에도 1,348 달러에 불과하다.
24 일 현재 좌석도 넉넉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또한 캐나다에서 한번 갈아탈 경우 시간은 3 시간 정도 더 걸리지만 요금은 1,163 달러로확 내려간다. 한편 한국 국적항공사들의 12 월 샌프란시스코발 한국행 예약 율은 이미 90%를 넘어선 상태다. 더구나 성수기 시즌인 12-23 일 사이는 거의 동이 난 만석상태가 많아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별따기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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