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면 어지러워서 몸을 가누지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병으로 대수술을 받았거나 오랜 병으로 인하여 영양분의 부족증세 그리고 혈액 중의 적혈구나 혈색소가 감소하여 생기는 빈혈증이 있다. 그러나 무엇이 체한 것 같이 속이 미식거리고 머리가 아프며 머리를 들 수 없이 무겁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어지러운 증상을 한의학에서 현훈이라 한다. 이것은 자각증상으로서 현은 눈이 흐려지는 것이고 훈은 두부가 어찔하여 지는 것을 뜻한다.
경증일 경우에는 눈을 감으면 멎고 중증일 경우에는 마치 배나 차를 타고 빙빙 도는 것 같아서 서 있을 수 없고 구토증상과 땀이 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면 기절하여 넘어지기도 하는데, 양자는 항상 함께 나타나므로 통칭하여 현훈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발병 원인으로 볼 때 간양상요, 기혈부족, 신정휴허, 담탁중조 등 4가지로 분류하여 치료한다.
첫째로, 간의 기능 중에는 스트레스나 울분 등을 소통시켜서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오랫동안 너무 많은 정신적인 문제가 쌓이게 되면 간이 자기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울체하여 간울기체 하므로 인하여 발생한다.
기가 울체하여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열이 발생하고 간의 음혈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럴 때는 가미 천마구둥음을 처방하고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치료한다.
두 번째, 기혈 부족은 근심이나 생각을 많이 하거나 오랜 병으로 기혈을 소모하거나 각종 출혈로 인하여 회복되지 않거나 비위장의 허약으로 기혈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어지럽고, 피로하며, 밥맛이 없고, 권태로우며, 기진맥진하여 말하기조차 싫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을 푹 못 자고, 움직이면 더욱 심한 때는 가미 익기보혈탕을 처방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세 번째, 신정부족은 선천적으로 신정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많아서 부족하거나, 혹은 평소에 문란한 성생활로 신정이 휴손되면 발병한다.
어지럼증이 있고 정신상태가 부진하여 기억력이 감퇴하고 허리와 무릎이 시근거리고 아프며, 정액이 유출되거나 귀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음허 쪽과 양허 쪽을 구별하여 가미 우귀환이나 가미 좌귀환을 처방하여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담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인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로하여 비장을 상하게 되면 비장의 생리에 문제가 생겨 습담이 체류하여 담화가 상역하면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이때는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가슴이 답답하고 구역질이 난다. 이럴 때는 가미 반하 백출 천마탕을 가감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험을 본다.
엄한광 한방병원 (213)381-101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