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무인 우주화물선이 28일 폭발하면서 과학자들이 그간 쌓아온 공든 탑과 함께 베이지역 어린 학생들의 꿈도 부서졌다. 버지니아주 월롭스섬의 기지에서 발사된 지 6초 만에 폭발한 이번 사고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러시아와 ISS에 물품을 공급해 온 우주왕복선 사업을 중단하고 민간회사에 공급 업무를 위탁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이다.
이 우주화물선에는 미국 내 초•중•고등학교의 과학실험 프로젝트 수십여 개도 함께 실려 있었다. 특히 산타로사 소재 마크 웨스트 차터(Mark West Charter, K-8학년) 스쿨 학생들의 실망감은 깊었다.
학생들은 지난 한달 동안 무인 우주화물선에 실리게 될 투구새우 프로젝트에 매달려 왔다. 이들은 로켓이 발사되고 우주공간에서 투구새우와 같은 작은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해 미래에 우주비행사들의 식재료로 사용 가능한지를 알고 싶어 했다.
우주화물선의 폭발로 자신들의 열정이 한순간에 재가 돼버렸다는 데 대해 한 학생은 “모든 노력을 이 프로젝트에 퍼부었지만 날아가 버렸다”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폭발한 화물선에는 실험 프로젝트 외에 ISS에 필요한 물품들이 캡슐에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나사측은 비상을 요하는 물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선 폭발사고로 수억 달러가 투입된 상업적 우주 산업이 후퇴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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