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낮아 건설사들 공개입찰 외면
▶ 2년 넘게 시공조차 못한채 방치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와 파크애비뉴 사이 32가에 위치한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 예정부지가 2년 넘게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전세계 한류 전파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맨하탄 코리아센터의 건립 예정부지가 사업이 2년 넘게 표류하면서 도심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부지매입을 마친 것을 감안하면 맨하탄 중심부에 금싸라기 땅을 구입해놓고도 5년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건립 예정부지는 풀밭으로 변한지 오래고 외부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설치해놓은 차단벽은 낙서로 더럽혀져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맨하탄 코리아센터 건립 프로젝트는 당초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인근 부지에 596㎡에 지하1층, 지상7층(연면적 3,111㎡) 규모로 2012년 12월 말 공사에 들어가 2014년 8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까다로운 시공 여건으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건설 회사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지난 2월 실시된 5차 입찰을 마지막으로 아예 입찰마저 중단된 상태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뒤늦게 312억의 사업비를 증액하는 방안을 협의<본보 5월17일자 A3면>하고 있지만, 6개월 가까이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실시된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이 “건립이 필요하다고 해서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해 줬는데도 수년째 지연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으며 “본국에서 협의되는 결과만을 기다리지 말고 현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뉴욕 코리아센터는 일본 동경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신축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센터 내에는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한류체험관, 전시실, 도서자료실, 한국어 강의실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조진우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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