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세는 오르고 뉴욕은 떠나기 싫고…룸메이트 인구 20%가 40세이상
미국의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룸메이트 찾기가 뉴욕에서 중·장년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의 집세가 가파르게 올라가자 룸메이트와의 동거를 택하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룸메이트 연결 업체 스페어룸의 조사를 보면 뉴욕시의 룸메이트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40세 이상이다.
20년 전까지 만해도 40세 이상 인구 가운데 1.65%만이 룸메이트 생활을 했으나 이제는 2.6%로 크게 불어났다. 주로 베이비붐 세대인 미국의 중·장년층 가운데 자식을 출가시키고, 배우자와도 사별하는 등 ‘1인 가족’으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통이 편리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뉴욕과 같은 도시에서 떠나는 것을 꺼린다. 부담이 큰 월세를 감안해 룸메이트를 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룸메이트를 찾는 이들 앞에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룸메이트 시장에서 중·장년층은 고리타분한 퇴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화장품 회사의 중역인 한 프랑스 여성은 뉴욕에서 룸메이트를 찾으며 자신의 나이를 50세에서 44세로 줄여서 소개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 않으면 문의조차 오지 않기 때문이다.
중·장년층도 20대 젊은이들과 어울려 살기를 꺼린다. 젊은이들은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시고 이성 친구들을 데리고 밤샘 파티를 하는 등 삶의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장년층 룸메이트는 서로 나이 차이가 크지 않고, 취미와 성격 등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서로의 삶에 크게 간섭하지는 않지만 룸메이트가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서로 요리나 심부름을 해주며 삶에 안정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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