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명 출마 18명 당선
▶ 수퍼바이저, 주하원 등 다양한 선출직 진출
한인표 결정적 역할
=====
4일 실시된 2014 중간선거는 전국에서 선출직에 도전장을 냈던 한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결과를 내고, 이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한인들의 결집된 표의 힘을 보여주는 성과를 내 한인사회 정치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선거로 기록되게 됐다.
전국적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26명의 주요 후보들 가운데 70%에 달하는 18명이 당선 또는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제인김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겸 시의원은 5명의 후보가 경선을 벌인 가운데 6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나머지 후보 4명의 지지표의 2배가 넘는 표를 얻어 미래가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 최초의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최초의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배출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으며 앞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내 한인 최고위직 선출직에 올라 한인 정치 분야를 이끌어오던 미셸 박 스틸 주 조세형평위원은 지역 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로 당선돼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일하며 정치 일선에서 활약했던 영 김 후보는 남가주에서 36년만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당당히 입성, 일약 남가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 여성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한인 여성 정치인들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와 주 하원에 진출한 것은 한인 정치력의 외연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와 함께 향후 한인 정치 지망생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별히 이번 선거에서는 본보가 펼친 ‘선거참여 캠페인-투표가 힘이다’를 필두로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신민호)등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펼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운동이 한인 당선자 대거 배출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주 총무처와 각 지역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중간선거 투표율은 30% 안팎에 그쳤는데 한인 당선자들은 각 선거구에서 최소 600여표에서부터 최대 2만5,000여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에 당선된 남가주 한인 후보들의 선거구마다 한인 유권자가 3,000~1만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후보 당락을 결정지은 ‘캐스팅보트’가 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한인 밀집지인 풀러튼과 애나하임, 라팔마 등 지역이 포함된 주 하원 65지구에 출마해 56.0% 득표율을 올리며 현직인 샤론 퀵 실바 의원을 6,82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영 김 후보는 “투표율이 30% 안팎인 상황에서 선거구 내 한인 유권자 9,900여명 중 많은 분들이 투표소를 찾아주셨다”며 “덕분에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저와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 샌드라 이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 김 당선자는 이어 “한인사회 공감대가 당선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인사회가 힘을 모으면 주 의회, 카운티 정부, 교육위원회에 한인을 진입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정치권은 “선거 참여와 정치활동은 정치력 성장의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중간선거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평상시 정치활동을 통해 한인들이 원하는 정책의 실현을 전략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4일 중간선거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미셸 박 스틸(오른쪽)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당선자와 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선전을 축하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