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음악의 선율과 내 목소리를 통해 내 마음을 표현하고 감동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 여럿이 있는데 그들은 놀라운 가창력과 표현력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니는 인간적인 됨됨이까지 그들을 성공적인 가수들로 완성시키는 것 같다. 퍼포먼스란 관중을 상대로 음악적으로나 드라마틱하게 육체 그 자체로 표현하고 실행하여 보여지는 행위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공연학 전공을 하면서 “퍼포먼스”라는 세팅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다방면으로 느끼고 배웠다. 가볍게는 사람들의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해주고 더 크게는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좋아하는 가수들, 스타들을 그 누구보다 더 따르고 의지하며 주위의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홀해지게 하기도 한다.
이런 많은 이유에 있어서 대중의 주목을 받는 사람들에게 공연하는 그 자리의 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려한 무대 조명을 벗어나서도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는 것,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심하게도 이런 저런 책임감은 원하지도 않고 그럴 의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빛나는 자리를 지킬 자격 또한 유지할 수 없는 것 같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반짝 하는 그 몇 분의 감동의 선율을 넘어서 실질적인 이바지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 찬란함에 눈이 멀어 더 큰 자기 욕심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아와 과부, 소년가장들을 찾아가고, 외로움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히거나, 자살충동, 가정폭력 등으로 길거리에 떠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준다면 어떨까.
무대를 내려와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빛을 비추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욱이, 대중들이 열광하는 스크린 속에 빛나는 사람들이 이런 소외된 곳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앞장선다면 얼마나 그 파장이 대단해질까.
하나님께서 부유함을 누리는 걸 허락하셨다는 데에는 그 풍요로움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남을 도우라는 의미일 텐데도 부와 가난의 격차는 점 점 더 심각하게 벌어지고만 있다. 돈, 명예, 권력 등의 도구들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도움을 호소하는 방방곳곳에 잘 쓸 줄 아는 더 많은 선한 사람들이 절실하다. 더불어 산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을 만드는지 당연한 상식인 것 같으면서도 우리는 버젓이 거스르며 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