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운회 산하 ‘남가주 경기장학재단’ 장학생 18명 선발
경운회 산하기관 ‘남가주 경기재단’의 유기청 감사(왼쪽부터), 고중영 장학위원장, 전혜숙 이사장, 이성원 총무, 이현숙 장학위원이 후배들의 동참을 부탁하고 있다.
“절실했던 순간 엄마 학교에서 준 장학금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젠 제가 은혜를 갚아야 할 때지요”
“’할머니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로 시작된 에세이가 7개 의대 입학 허가서를 받게 했어요”
경기여고 동창 모임인 경운회 산하기관 ‘남가주 경기재단’(이사장 전혜숙)으로 날아드는 훈훈한 이야기들이다. 28년을 한 해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경기재단에게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이 바로 246명의 장학생들이다. 게다가 엄마 학교, 할머니 학교 장학금으로 학업에 열중했던 학생들이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재단에 기부금을 내밀기도 한다.
고중영 장학위원장은 “1985년 동문들이 모은 3,000달러가 밀알의 씨가 되어 2년 후 남가주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되었다. 첫해 장학금 500달러를 건네주며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엄마 사랑, 할머니 사랑에서 동문자녀만 대상으로 했던 경기재단 장학금 선발은 이제 커뮤니티를 껴안는 여성의 마음으로 커졌다. 사랑이 넓어지니 장학생 숫자도 불어났고 올해 18명에게 장학금을 주게 되었다. 역대 최다로 동문 자녀와 손자녀가 6명이고 나머지는 일반 자녀들이다.
전혜숙 이사장은 “28년 간 끊임없이 후원해 준 이사비와 평생회원 기부, 무명 후원, 작고한 동문의 가족 기부로 그 동문 명의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 리움박물관 관장인 홍라희 동문이 1년에 5명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재단에 기부를 해주었다”고 밝혔다.
106년 전 순종 즉위 2년 순종 효왕후 윤씨께서 ‘본교 창설휘지’를 내리시어 ‘관립 한성고등여학교’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공립학교가 세워졌고 대한민국 건국 후 경기여자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워라…”란 교가를 부르던 단발머리 여학생들이 이룬 결실이다.
전 이사장은 “이제는 여자들도 배워야 한다는 순종왕의 교지를 받들어 두뇌에 좋다는 누에고치를 먹으며 공부했다는 말도 있다”며 “총명하고 바른 생각,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문들이 뜻을 모아 만든 장학재단이기에 1999년 이후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푸른 초장의 집, 한 슈나이더 국제어린이 재단 등에 후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학금 수여식은 12월13일 오전 11시 가든 스윗 호텔에서 열리는 경기여고 송년의 밤에서 진행된다.
문의 (213)280-877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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