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각급 선출직 진출을 노렸던 미 전국의 한인 출마자 25명 가운데 무려 17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6년 중간선거 당시와 비교해보면 출마자는 17명에서 25명으로 8명이 증가했고 당선자도 당시 14명에서 17명으로 3명이나 늘어나는 등 미주 이민 역사상 가장 많은 정치인이 배출됐다.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는 론 김 주하원의원이 압도적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고, 피터 서(포트리), 크리스 정(팰리세이즈팍), 글로리아 오(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연방하원 5선거구에 출마한 로이 조(민주) 후보가 6선 의원인 스캇 가렛(공화) 현역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전반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선거였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출마할 가능성 있는 한인 예비후보가 마땅히 없다는 것이다.
아시안 정치인들이 성공한 사례를 보면 대부분이 지역 사회에서 수년 혹은 수 십년 동안 활동해오며 커뮤니티의 주요 이슈 해결에 앞장서온 활동가들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꾸준히 기반을 다진 인물들이었다.
중국계인 피터 구 뉴욕시 19선거구 의원과 뉴욕시의원과 뉴욕시감사원장을 역임한 존 리우가 그랬다. 론 김 의원도 마크 웨프린 뉴욕주 하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후 데이빗 패터슨 전 뉴욕주지사 시절 주지사 사무실 퀸즈 지역 담당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정계진출에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한인사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각 단체가 유권자 등록 운동과 선거 참여 캠페인 등을 꾸준히 전개하며 뉴욕주 최초 한인 주하원의원 배출이라는 과업을 이뤄냈다.
이제 주상원의원과 뉴욕시의원, 더 나아가 연방의원에 나설 후보들을 발굴하고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1.5세, 2세들이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주고 정치적 토양을 마련해주는 데 한인사회 모두가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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