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유혜씨가 소설집 ‘여기가 어디지’(문학나무·사진)를 출간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소설, 펜문학, 문학과 의식, 월간문학, 문학나무 등의 문학잡지에 발표했던 7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이 책에는 다양한 소재, 다양한 인간의 이야기들이 최유혜 특유의 담백하고 깜찍한 문체를 통해 그려져 있다.
이생에서 내생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 생각 ‘사랑을 찾습니다’, 생이 얼음이 되고 물이 되고, 그 물이 순한 물이 되는 이야기 ‘얼음의 형상’, 눈물 흘리고 싶어도 울 수가 없어 그림자가 대신 우는 절박한 생의 이야기 ‘그림자의 눈물’, 여자가 여자를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인습을 초월하는 사랑의 공식 ‘짝퉁’, 치매라는 정신질환에 대한 ‘먼 길’, 사람의 계산방법은 선이면서 악이라는 연출기법이 돋보이는 ‘변기’, 빈 종이커피 잔을 구겨 쥐고 쓰레기통을 향해 걷는 소설의 종장 ‘여기가 어디지’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소설들이 모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최유혜는 2004년 미주 중앙일보에 단편소설 입상, ‘월간문학’에 중편소설 당선으로 등단하여 같은 해 단편소설 ‘콘돔’이 한국소설가협회 올해의 우수소설집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했다.
올해로 10년째 소설을 쓰는 동안 창작집 ‘낯선 땅에서 만난 소나기’, 장편소설 ‘천사들의 도시’와 ‘할라빼뇨’를 냈고 제14회 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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