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돌도역 Fabiano, 미미역 Crocetto
▶ 극찬 속, 12월7일까지 공연
SF 오페라가 ‘2014 가을 시즌’의 마지막 공연을 ‘라보엠’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12월7일까지 계속되는 ‘라보엠’의 남은 공연은 11/22,23,25,29,30, 12/2,3,5,7일. 푸치니의 서정 가극 ‘라보엠’은 전세계는 물론 SF 에서도 가장 많은 공연 횟수를 기록해 온 작품으로, SF 오페라는 1923년 처녀 공연이후 무려 45시즌에 걸쳐 233회 이상‘라보엠’을 공연해 왔다.
거쳐간 오페라 가수들만 해도 로돌포 역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치도 도밍고, 미미역의 미렐라 프레니, 레나타 테발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황금의 목소리로 심금을 울려왔으며 특히 파파로티는 1967년 프레니와의 공연 이후 1969년, 1988년 등 세차례나 SF를 방문, 세계적인 목소리를 SF팬들에게 선사한 바 있다.
올 시즌 SF 오페라는‘2014 시즌’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는 의미에서 특급 가수들을 대거 초청, 2파트로 나누어 12월초까지 공연을 이어가며 11/22, 29 양일간은 영어로 노래하는 ‘La Bohem for Family’ 시리즈도 개최한다.
‘라보엠’은 푸치니의 네 번째 오페라로서, 1896년 2월 1일 토리노의 레조 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된 작품이다. 애절하면서도 풍부한 선율미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레보엠’에서 ‘보엠’이란 보헤미안 기질을 말하는 것으로서, 예술가 또는 그 부류의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작곡자 푸치니는 밀라노 음악학교 재학시절 가난한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체험, 더욱 ‘라보엠’을 실감나게 그렸는데, 1막의 ‘그대의 찬손’, ‘내이름은 미미’널리 불리어지는 유명한 아리아이기도 하다. 막이 열리면, 초라한 어느 아파트의 다락방.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곳에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리네 등이 살고 있다. 벽난로에는 아무 것도 지펴지지 않고 있으며, 춥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로돌포가 자신의 희곡 작품의 원고를 난로에 던져넣어 불을 지피운다.
친구들이 열악한 환경을 노래하고 있는 사이 집주인인 베노이트가 등장, 밀린 집세를 독촉하자 그에게 술을 권하며 이를 무마한다.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기 위해 내려간 사이, 로돌포는 홀로 남아 작품을 손질하고,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창백한 얼굴의 미미가 초를 들고 들어선다. 미미는 촛불을 붙여가도 좋겠느냐고 묻고, 이 때 둘 사이에서 불러지는 아리아가 그 유명한 ‘그대의 찬손’과 ‘내 이름은 미미’등 이다.
하루하루 수를 놓으며 살아가는 병든 처녀 미미 그리고 시인 로돌포와의 가슴 아픈 사랑… 화가 마르켈로와 현실만을 좇는 거리의 여인 무젯타와의 코믹한 사랑이 명암있게 그려지고 있는 ‘라보엠’은 초연 당시 ‘시궁창의 노래라’고 혹평받기도 했으나 사실주의적 묘사가 점차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푸치니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널리 사랑받게 되었다.
SF 오페라는 지난 14, 15 이틀간 두 다른 캐스트의 공연을 선보여 무대와 성악… 오케스트라 모든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제 1캐스트의 로돌포 역 Michael Fabiano, 제 2캐스트의 미미역 Lesh Crocetto 등이 특출한 성악적 역량을 발휘, 극찬받았으며 다른 역할들도 하자 없는 연기와 노래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휘에 조세페 핀지, 무대는 2차례 토니상에 빛나는 John Caird가 맡아 서정적인 라보엠의 무대를 선보인다.
▶일시 : 12월7일까지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301 Van Ness Ave. S.F.,)
▶티켓 문의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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