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구진 ‘여성·고령자 심장병 위험 더 많이 증가’
결혼 생활이 불행할수록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진은 보건전문 학술지 ‘건강과 사회행동 저널’(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에서 불행한 결혼 생활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 심장 건강에 주는 좋은 효과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후이 류 교수는 "결혼 생활은 대체로 건강에 도움이 되기에 기혼자는 미혼자보다 건강한 게 통례이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면서 "결혼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 생활의 질"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결혼 생활의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 전역의 기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첫 번째 사례이다.
연구진은 50대 후반에서 80대 연령의 성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심장 마비나 뇌졸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장병 관련 지표를 받아 분석하고, 결혼 생활이 어떤지 설문을 받아 심장병 관련 지표와 비교했다.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심장 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스트레스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으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심장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불행한 결혼 생활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대개 오랫동안 누적됐다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나이 든 부부일수록 불행한 결혼 생활에 따른 심장 질환 위험이 크게 나타난다.
게다가 배우자와 자주 싸우면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 배기 일쑤다.
여성은 감정을 내면화하는 경향이 심하고 더 우울해지기 쉬운데다 인간관계에서 더 예민하기 때문에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오는 악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
이와 함께 부부 가운데 남편보다 아내가 심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대개 결혼 생활이 불행해진 사실도 밝혀졌다.
류 교수는 남편이 아프면 아내가 잘 보살피지만 남성은 아내가 아파도 세심한 관심을 쏟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심장 질환뿐 아니라 부부 생활의 질과 당뇨병의 상관관계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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