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한인회관 SF시에 저당 잡힐 위기
▶ 253달러가 7개월 지나 1380달러로 불어
전일현 회장 때 미납, 문제점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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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시를 상대로 한 납부금 및 일처리를 엉망진창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측이 세금을 미납한 한인회를 상대로 한인회관 건물을 저당 잡겠다는 최후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돼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월13일 사퇴한 전일현 전 SF한인회장이 업무를 맡았던 기간인 지난 5월7일(우체국 직인) 한인회로 2014-2015년 회관 부동산세(property tax)를 6월9일까지 납부하라는 고지서가 날아왔다.
당시 SF시가 보낸 납부액은 253달러60센트였다. 하지만 곽정연 회장직무대행에 따르면 고지서를 받은 시점부터 약 7개월이 지난 12월3일 오전 현재까지도 미납된 상태이다. 거기다 미납 액수가 벌금까지 합쳐져 눈덩이처럼 불어나 1,380달러71센트가 됐다. 1,127달러11센트나 더 납부해야 할 상황까지 간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SF시 회계 및 세금 징수국(Office of the Treasure/Tax Collector)은 지난 11월14일 SF한인회로 세금 미납시 회관건물을 저당 잡겠다는 최후 통지문(Final Notice of Intent to Record Certificate do Lien)을 보내왔다.
통지문에는 부동산세가 계속 미납돼 지난 9월9일 미납된 부동산세를 해결하라는 통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회답이나 세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저당 잡힐 경우 기록이 10년 이상 남게 되고 2번에 걸쳐 10년 더 기록이 연장될 수 있다고 적혀있다.
결과적으로 253달러 때문에 한인회관이 저당 잡히게 된 꼴이다. 이에 대해 곽 대행은 “전일현 전 회장에게 통보한 상태”라며 “전 회장 사퇴 후 날아온 고지서들을 정리 중에 있고 미납된 고지서가 얼마나 있는 지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미납된 각종 고지서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 곽 대행은 “전일현 전 회장 때 이루어진 일들이기 때문에 그쪽에 미납부분에 대해 알리고 있다”며 “만약 해결이 안 된다면 새로 취임(12월27일 취임식)하는 토마스 김 당선자와 협의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김 당선자는 이와 관련 “전 회장 때 미납된 부분이 있으면 전 회장이 정리해서 넘겨줘야 할 것으로 본다”며 “전대 부채를 새로 시작하는 회장단이 떠안는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 SF한인회 문대우 사무장에 따르면 1년에 한 차례 8월, 물 역류검사(backflow)를 받아야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12월10일까지 검사가 안 될시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경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사무장은 “이 사실도 전 회장 사퇴 후 날아온 경고문을 보고 알게됐다”며 “부랴부랴 작년 자료를 찾아 검사관에 연락해 오늘(2일) 검사를 마무리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또 내년 한국의 날 축제 장소 예약을 위해 8월29일까지 시에 등록 등 관련서류를 보내야 했지만 그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문 사무장은 “이것도 12월1일 SF시에 이메일로 서류를 보냈다”며 “일주일 후에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곽 대행이 업무를 맡은 후 전 회장 때 납부하지 않은 고지서들이 뒤늦게 파악되고 있고 미진했던 일처리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자 임시 한인회측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련의 일들과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3일 오후 전일현 전 회장과 전화를 시도하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결돼지 않았다.
<김판겸 기자>
SF시 회계 및 세금 징수원이 보낸 최후 통지문으로, 세금 미납시 회관건물을 저당 잡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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