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 I‘위스퍼링파인스쿨’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뉴욕한국교육원(원장 박희동)이 4일 롱아일랜드 소재 ‘위스퍼링 파인스 스쿨’에서 박희동(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지원금 전달식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한국교육원>
한국 학생이 전혀 없는 롱아일랜드 소재 미국인 학교 ‘위스퍼링파인스스쿨’의 전교생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하고 주기도문도 암송한다.
초·중·고교생 124명으로 짜인 소규모 사립학교인 ‘위스퍼링파인스스쿨’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미 동부지역 26개 학교 가운데 하나로, 한국 교육부에서 ‘한국어 채택 지원금’ 명목으로 연간 1만3,000달러를 후원하는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학교에 한국사람이라고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교사 단 한 명뿐이라는 점이다. 2년 전부터 자원봉사 형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다 정식 교사가 된 한인 크리스 이(한국명 이용근·30)씨가 파란 눈의 학생들에게 한국어 지도와 함께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한류’ 덕분에 이 학교는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했다.
4일 교육부 산하 뉴욕한국교육원 박희동 원장 일행은 지원금 전달차 이 학교를 방문,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전교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방문은 교육원이 지난 달 ‘2014-15년도 한국어채택지원사업’ 실사를 마무리하고 27만5,000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본보 11월29일자 A4면>한 26개 학교중 하나인 이 학교에 1만3,000달러를 전달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박 원장이 학교 측에 지원금을 전달하자 이를 바라보던 학생들은 일제히 한국말로 "나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훌륭한 어른이 되겠습니다"라고 화답하며 정중한 예의를 갖춰 목례까지 했다.
2년전 학교위원회측과의 협의를 거쳐 한국어를 선택하게 됐다고 소개한 실리-앤 로런신 교장은 "제2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준다"면서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가 한국어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한국의 역동성에 반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멕그레거 위스퍼링 파인스 스쿨 이사장은 “2009년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한 적이 있다”며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중국어나 스페인어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프리킨더가튼부터 10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도록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지역 사회와 한국 정부 등으로부터의 지원을 받아 2016년께 한달간의 초·중·고교생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한국어 교육을 통해 배운 한국의 음악 등 한류를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에 한국 수학여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경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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