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로 걷어차는 행위 ‘가장 짜증 유발’
▶ 추가 비용내고 약간 넉넉한 좌석 구매
비좁은 항공기 안에서 승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에티켓은 앞좌석을 발로 걷어차는 행위로 나타났다.
국내선 항공기에 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는 사람들이 적잖다. 항공사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한정된 기내에 더 많은 좌석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이렇게 협소한 좌석에서는 승객들의 신경이 예민해지고 이들 사이의 다툼도 더 자주 발생한다. 승객들이 더 에티켓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다. 항공기 내 예절과 이코노미석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본다.
■ 제발 에티켓 좀 지켜주세요
비좁은 좌석에서 인내의 한계를 시험 중인 승객들에게 동승한 사람들의 무매너는 짜증을 유발하게 마련. 이런 점에서 최근 ‘익스피디어’가 마켓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기내서 가장 짜증을 유발시키는 행동’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는 꼭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승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위는 앞좌석을 발로 걷어차는 행위(67%)다. 이어 아이의 예의 없는 행위를 방관하는 부모(64%)나 불쾌한 냄새가 나는 승객(56%), 음악을 크게 틀어 이어폰 밖으로도 소음이 나는 경우(51%)와 만취승객(50%) 등도 모두 기내 꼴불견 중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나친 수다와 사이즈가 큰 캐리어를 들고 타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팔걸이를 혼자 차지하는 행위, 좌석을 뒤로 자주 제치는 행위, 새치기, 선반을 독차지 하는 행위 등도 기내에서 하지 말아야 할 에티켓으로 꼽혔다. 이밖에 음란 동영상을 보거나 옷을 벗어 민망하게 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는 것도 항공기 내 짜증 유발한다고 답했다.
■ 추가 비용 더 넓은 좌석
대부분 항공사들은 더 많은 승객을 태워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 즉 레그룸을 계속 줄이고 있다. 실제 젯블루는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1줄에 이르는 이코노미석의 좌석간 공간을 33인치에서 32인치로 축소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체격이 크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가 비용을 내고 좀 더 넉넉한 좌석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다소 여유 있는 좌석에 대해 추가로 수수료를 받고 좌석을 판매중이다.
‘젯블루’의 경우 ‘보다 더 여유로운 좌석’(Even More Space seat)이라는 이름으로 5~6인치가 넓은 레그룸의 이코노미석을 판매한다. 추가 요금은 편도의 경우 기본이 10달러이며 노선과 시즌에 따라 달라진다. 스피릿항공도 6인치의 추가 공간을 제공하는 ‘빅 프론트 시트’ 이코노미에 대해 기본 요금 외 12~199달러의 추가요금을 받고 판매한다.
대표적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출발 36시간 이전 구매자에 한해 좀 더 넓은 이코노미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얼리 버드 체크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12.50달러(편도)의 추가 비용을 받는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도 ‘유나이티드 이코노미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더 넉넉한 레그룸의 이코노미석을 판매한다. 예약은 웹사이트(united.com) 혹은 공항에서 체크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추가 요금은 노선에 따라 다양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 이코노미석 예방법 숙지
이코노미석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길만큼 협소한 비행기 좌석 문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불편한 좌석’과 ‘더 좁아진 레그룸’이 항공료나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제치고 항공승객들의 최대 불만사항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이더라도 좁디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꼼짝없이 앉아 있는 건 고문에 가깝다.
이럴 때 발생하는 ‘이코노미석 증후군’은 굵은 정맥에 피가 굳어 혈맥이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이다.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다리가 저린 정도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갑자기 다리가 붓고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점에서 장시간 비행해야 할 경우 주기적으로 다리를 주물러주거나 일어나서 가벼운 다리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편한 복장과 신발을 착용하고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필요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