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회장 선거가 후보 무등록 사태를 맞았다. 벌써 두 번째다.
이에 제27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칙에 따라 회장 직무대행 찾기에 나섰다. 선관위가 선출한 회장직무대행은 새해 1월1일부터 한인회를 임시로 이끌며 선관위를 재구성해 6개월 내에 차기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6개월이 다 지나도록 차기회장을 선출하지 못한다면? 유감스럽게도 뉴저지한인회칙과 선거시행세칙 그 어디에도 이에 대한 규정은 없다. 말 그대로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뉴저지한인회는 존폐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
뉴저지한인회장 선거 후보 무등록 사태는 이미 2년 전에 한차례 발생했다. 한인회 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으로 2년 만에 상황은 더 나빠졌다. 이번 선거 관련 ‘입질(후보등록 문의)’ 조차 없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언제 부턴가 뉴저지한인회는 흔히들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뉴저지한인회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도 이미 미움을 넘어 무관심의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한인회에 대한 한인들의 이 같은 무관심은 한인회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뉴저지한인회는 한인회 대통합 이후에도 ‘내 사람 네 사람’으로 편을 갈라 반목하는 등 늘 싸우는 모습을 보였고 재정자립을 이루지 못해 돈 문제로 늘 티격태격했다. 때문에 연이은 후보 무등록 사태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선관위가 이달 말까지 선출해야 하는 회장직무대행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대목이다. 비록 직무를 대행하는 역할이지만 뉴저지한인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찾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뉴저지한인회가 하루라도 빨리 잃어버린 한인들의 관심과 신뢰를 되찾아 명실상부한 뉴저지한인사회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저지한인회 전 현직 회장들은 물론 한인회에 한 번이라도 발을 담갔던 모든 임원이사들이 차기회장 찾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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