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등 전국 300곳 상영에 일부선 매진 사례
▶ FBI, 상영관 테러경계 강화, 온라인으로도 배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했다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 위협을 당해 상영을 포기했던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전략을 바꿔 이 영화의 무차별 배포에 나섰다.
소니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영화 ‘인터뷰’ 상영 계획과 별도로 24일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이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또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니는 이날 오전 10시 이들 플랫폼에 ‘인터뷰’를 일제히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에 보거나 14.99달러에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유튜브에 올린 이 영화에 대한 설명에서 상영 시간이 1시간52분11초이고 영어로 제작됐으며 관람 등급은 ‘R’(Restricted·17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측은 이 영화를 취급할 콘텐츠 공급자를 계속 물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5천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VOD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영화 상영을 놓고 협의 중이나 아직 계약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닷컴, 유료 TV 등도 아직 방영 계약 협상에 참가하지 않고 있고 위성TV 디시네트워크는 소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온라인 배포 결정은 전날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 25일 성탄절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대형 영화관의 상영 계획 취소와 제작사인 소니 측의 배포 포기가 이어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스타 등이 이런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영화를 다시 상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매진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인터뷰’를 선보일 예정인 워싱턴DC 시내 두 곳의 영화관은 이미 성탄절 당일의 표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애틀란타에서도 23일 영화표를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섰다.
한편 베이지역에서는 버클리에 소재한 리알토 극장이 25일 상영을 시작한다. 리알토 극장에서는 오후 4시45분에 초연하며 새해부터는 하루에 세번 상연될 예정이다.
리알토 영화관 키 보이드 사장은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믿고 영화는 상영되야한다는 신념으로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이극장에서 가자 큰 규모인 175석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오클랜드의 뉴파크웨이와 베이지역의 여러 웨스트극장도 앞으로 ‘안터뷰’를 상영할 의사를 밝혔다.
<김성순 기자>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선 레이 시네마 극장의 셰나 데이비드 마삿씨가 23일 영화 ‘인터뷰’의 포스터를 내걸고 있다. 이극장은 전국에서‘인터뷰’를 상영하겠다고 나선 300여 독립영화관중 하나이다. 이 극장은 24일 밤 11시 55분을 시작으로 11일동안 계속해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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