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6월 인상론’속 ‘늦춰질 것’ 목소리 커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새해 첫 정례회의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언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지에 대한 논란은 한층 더 가열됐다.
FOMC가 이날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금리인상을 개시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문구를 넣은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아직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으로 가장 널리 꼽히는 때는 오는 6월이다.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직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착수 시점을 ‘오는 4월 이후’로 제시한 때문이다.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도 물가가 결국 목표치인 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 역시 ‘6월 인상론’의 근거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이 오는 6월보다는 늦춰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금리 수준에 대한 판단 요인들 가운데 지난달에는 없었던 ‘국제적 상황’이 들어간 점은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주장의 대표적인 근거가 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경기 회복이 부진한데다가, 지난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매월 600억 유로씩을 시장에 투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점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시점을 올해 말로 예상하고 있고, 모건스탠리는 아예 내년 초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을 합리화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연준 역시 FOMC 성명에 "(고용이나 물가지표의) 진전이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증명되면 금리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문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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