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가격 저렴하고 연주법 쉬운 편
▶ 트럼본·색서폰서 키보드·핸드벨까지 다양
토이저러스의 토이 악기 판매섹션 모습. <이해광 기자>
어린 자녀들 둔 부모라면 대개 악기 하나 정도는 장만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게 마련. 하지만 대부분 오리지널 악기라면 가격이 만만찮아 부담스럽다. 이럴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토이 악기(toy instrument)다. 토이 악기라고 해서 어린이용 장난감 쯤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요즘 제대로 된 토이 악기는 장난감 같이 앙증맞기는 하지만 제법 소리도 그럴싸하고 다루기도 쉬워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물론 가격은 오리지널에 비해 저렴하다. 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토이악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토이 악기들을 살펴보자.
■ 직스 피본
‘직스 피본’(Jiggs pBone)은 플래스틱 재질의 트럼본으로 나이불문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트럼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토이 악기다. 플래스틱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사운드에 대해 별 기대를 안 할 수 있겠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플래스틱 트럼본의 최대 장점은 관리가 쉽다는 것. 고열만 피한다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금관으로 만든 트럼본의 경우 자칫 떨어뜨렸다가는 찌그러져 낭패를 보겠지만 피본은 플래스틱이라 끄떡없다. 어린 자녀들에게 더 적합한 이유다.
화이트와 블랙은 물론 옐로, 그린, 블루 등 컬로도 다양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179달러. pbone.co.uk
■ 비브라토스 알토 색서폰 A1
이 색소폰은 ABS 플래스틱이라는 재질로 제작됐다. ABS 플래스틱은 일반 플래스틱에 비해 여러 형태로 가공이 쉽고 도금 또는 도색을 했을 때 발색력이 좋다. 특히 일반 플래스틱보다 충격과 열에 강해 토이 악기는 물론 가구, 스포츠·자동차 용품, 전자기기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플래스틱으로 만든 색서폰이라 얕보면 안 된다. 가격(575달러)만 놓고 보면 장난감 수준은 아니다. 동으로 제대로 만든 색서폰과 비교하면 사운드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취미 차원에서 즐기는 사람들이나 처음 색서폰을 접하는 자녀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색서폰은 없을 듯싶다. 무게도 2파운드 남짓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적다.
색서폰 같은 관악기의 경우 중학생 자녀 정도라면 시작해도 된다. 관악기는 호흡이 어려워 배우기는 힘들지만 한번 재미를 붙이면 악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 카시오 미니 키보드 SA-76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피아노 입문 전 구입하는 것이 미니 키보드다.
보통 전자키보드는 61건반과 76건반 두 가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어린이용이나 휴대가 간편한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이 바로 44건반 키보드다.
카시오 전자키보드 SA-76은 44건반으로 건반 수는 적지만 건반 크기는 일반 피아노와 동일하며 다양한 음색과 리듬기능, 레슨 기능까지 들어 있다. 100가지 다양한 음색과 50가지 리듬 연주가 가능하며 10여개의 인기곡이 내장됐다.
토이저러스나 월마트 등에서 판매하며 AA배터리 6개만 끼우면 작동이 된다. 70달러. casio.com
■ 키즈플레이 컴바인드 핸드/데스크 벨스 RB107
핸드벨은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 소리를 내는 종 모양의 악기다. 연주하는 방법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원을 그려 소리를 내거나 종을 흔들어 소리를 낸다.
키즈플레이 제품 역시 주법은 마찬가지다. 8개 묶음 혹은 그 이상의 세트로 판매되며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메탈볼로 제작됐다. 핸드벨을 구매할 때는 구성 개수와 소리 낼 수 있는 음역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56달러(8개 세트), rhythmband.com
■ 스즈키 Q 코드
Q코드는 예전에 스즈키가 판매하던 전자 오토하프인 옴니코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된다. Q코드 역시 마찬가지로 어깨에 메고 왼쪽 손은 코드버튼, 오른손은 하프 부분을 스트러밍하면서 소리를 낸다. Q코드의 경우 이전 옴니코드랑 비슷하다. 리듬선택, 코드 버튼, 스트럼판을 모두 갖추었고 피아노, 바이얼린, 트럼핏 등 다양한 악기 사운드를 내는 기능도 있다. 300달러. suzukimusic.com
■ 토이 악기 선택 주의점
자녀나 본인의 수준이나 취향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경우 신체적 특징이나 음악적 자질, 성향 등을 따져보고 본인이 원하는 악기를 선택한다.
연령을 기준으로 한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타악기를 고르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 되면 건반악기, 현악기, 관악기 순으로 익히는 게 바람직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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