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치러지게 된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초반부터 잡음이 일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지난달 말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이래 아직 후보자 정식 후보 공고일도 되지 않았는데 두 출마자간에 선거공정성 시비나 사전선거 논란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선거는 김민선 전 이사장에 이어 민승기 현 회장이 재선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나서 양자간의 대결구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보도된 바에 따르면 김민선 이사장측은 선임된 선관위원들이 이번에 재출마하는 민승기 현 회장에 의해 임명됐다는 사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또 선관위는 김민선 출마자가 후보등록도 안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오는 14일부터 5일간 후보 서류심사기간 중 이 문제의 진위를 밝힌다는 방침으로 있어 양자 간의 공방이 예상외로 치열하다.
이번 선거가 자칫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한인회장 선거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런 분위기로 치러져야 되는지 의문이 앞선다. 한인회장 선거는 당연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자격자를 뽑는 선거이다.
한인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선거가 화합과 결속의 한마당 축제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고 시끄럽다면 외면하는 한인들이 많을 것이다. 혹 출마자들이 한인회장 직책을 봉사보다는 감투자리로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의 하나 그런 생각이 있는 출마자는 지금이라도 출마를 포기해야 옳을 일이다
한인회장 선거는 다른 한인 봉사단체 회장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한인사회 대표격인 한인회장 선거에서 모범을 보여야 타 단체에서도 문제가 없다. 한인회장 선거는 당연히 귀감을 보일만큼 차분히 멋지게 치러져야 한다. 그러려면 선관위원들은 물론, 양 후보의 원칙에 입각한 선거로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는 것이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나친 비방이나 과열양상은 이 선거가 봉사자를 뽑는 선거임을 망각한 자격없는 후보자의 행동이다. 관계자들은 모두 쓸데없는 불협화음이나 마찰을 일으켜 선거를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끝까지 잘 치러져 한인사회 역사에 남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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