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좌초사건 당시 승객과 배를 버리고 달아난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54·사진)에게 징역 16년이 선고됐다.
이탈리아 법원은 이날 토스카나주 그로세토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된 셰티노 선장에게 징역 16년1개월을 선고했다.
승객 3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에 10년, 유람선 좌초를 초래한 혐의에 5년, 4,20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탄 배를 버린 혐의에 1년이 각각 선고됐다. 1개월은 항만당국에 허위통신을 한 혐의에 대한 형이다.
일부 생존자와 유족은 법원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반발했다. 배가 기울기 전 구명보트에 올라 목숨을 건진 프랑스인 승객 안느 데크레는 “32명이 죽었다. 16년은 사망자 1명당 반년꼴"이라고 말했다.
한편 셰티노 선장은 미숙한 승무원이 방향을 잘못 잡아 유람선이 좌초했고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유람선을 해안 근처로 이동시키는 것은 회사 정책이었으며 자신은 유람선이 기울어져 떨어진 것이지 도망친 게 아니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유람선 운영사 코스타 크로시에르는 2013년 벌금 100만유로(12억4,500만원)를 내는 것으로 형사처벌을 면했으나 구조된 승객들과 유람선이 좌초된 토스카나 지역 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13일 승객과 선원 4,229명을 태우고 가던중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셰티노 선장은 승객이 모두 대피하기 전에 배를 버리고 도망쳐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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