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시트콤 랜달 박·드라마 켄 정 등 주연 맡아
미국 지상파 방송에서 최근 한인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초 ABC에서 전파를 타기 시작한 화요 시트콤 ‘프레시 오프 더 보트’(Fresh off the Boat)에서는 한인 배우 랜달 박(40)이 주연을 맡았다.
랜달 박은 지난해 말 소니 픽처스 해킹사태를 촉발한 영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갓 도착한 이민자를 뜻하는 ‘프레시 오프 더 보트’는 대만계 셰프 에디 황의 동명 자서전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대만계 이민가정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겪는 각종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다룬 드라마다.
이어 의사 출신 한인 배우 켄 정(46)이 제작·주연을 맡은 메디칼 코미디 드라마 ‘닥터 켄’(Dr. Ken)도 ABC의 파일럿 드라마로 편성됐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의사 켄이 일상생활에서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전직 의사 출신인 켄 정의 자전적 경험도 일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닥터 켄’의 완성도와 시청자 반응 등을 평가해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채택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에서 아시안 배우, 그 중에서도 한인 배우들이 잇달아 주연을 꿰차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레시 오프 더 보트’처럼 아시안 가정을 전면에 내세운 시트콤 드라마는 지난 1994년 한인 코미디언 마가렛 조가 주연한 ‘올 아메리칸 걸’(All American Girl) 이후 20년 만이다.
미국 TV 드라마에서 아시안이 주연을 맡은 것은 드라마 ‘미스터 티와 티나’(1976년), ‘겅호’(1986∼87년), ‘오하라’(1987∼88년) 등 몇 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드라마들이 모두 ABC에서 방영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ABC가 지상파 경쟁사인 NBC·CBS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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