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프랑스행 엔진고장 러시아 비상착륙 대한항공·아시아나도 기체이상 회항사태 툭하면 기내 난동까지…“비행기 타기 겁나”
‘하늘길이 불안하다’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관련 사고로 많은 한인들이 비행기 티켓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유독 잦은 비행기 사고에 우려와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어 여행객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 항공사들은 안전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서울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러시아 우랄 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객들이 공포로 몰아넣었다.
현지 공항 관계자는 “여객기가 오후 1시26분께 한쪽 엔진만 이용해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여객기에는 한국인 240명 등 총 290명의 승객과 18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예카테린부르크 공항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활주로 인근에 소방차 등을 출동시킨 상태로 여객기를 맞았으나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밤 9시께 김해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OZ 607편)가 기체결함으로 회항해 승객 107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측은 이 여객기가 이륙 후 유압 계통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돼 부산 앞바다에서 회항해 밤 10시30분께 김해공항에 다시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기체를 정비하고 승객에게 숙박을 제공했다면서 승객들이 탄 여객기가 15일 오전 9시30분께 사이판으로 다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승객은 회항으로 인한 일정 차질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미얀마 양곤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인천행 대한항공 A330-200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태국 방콕에어웨이스 소속 소형 항공기와 충돌해 날개 끝 부분이 파손됐으나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비행기가 공항을 떠났다가 뒤늦게 양곤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34명과 승무원 11명 등 총 145명이 타고 있었지만 재빨리 회항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45)는 “사업 때문에 일 년에 3~4번 LA와 서울을 오가는 편인데 요즘 들어 툭하면 기내 난동, 기체결함으로 인한 회항·출발지연 등 각종 항공기 관련 사건·사고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져 비행기를 타기가 겁이 난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지인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비행기 사고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여객기 탑승시 항상 앞자리에 앉고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비행기에 탑승한 후 신발을 벗지 말고 ▲탑승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인조섬유로 된 옷을 입지 말고 ▲여행전 최상의 몸 컨디션을 유지할 것 등을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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