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유아교육 TV 프로그램 텔레토비의 리메이크 추진을 놓고 원제작자가 쓴소리를 던졌다고 1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997년 BBC 방송에서 처음 방송됐던 텔레토비 시리즈의 공동 제작자인 앤 우드(77)는 연예매체 라디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텔레토비 리메이크가 추진되는 것은 과거 시절로 시간을 돌리는 것"이라며 "조금은 슬픈 일"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TV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새로운 투자보다는 과거의 히트작을 다시 만드는 게 안전하다고 여긴다"며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산업은 그 이상의 몫을 해야 한다"고 업계의 과거작 리메이크 안주 관행을 비판했다.
우드는 올해 말 BBC 어린이 교육채널 C비비스를 통해 방송될 리메이크작에 대해서는 "뛰어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직접 시청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들은 자식과도 같다"며 "내 자식이 다른 누군가의 이미지로 재창조된 프로그램을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1980년대 ‘로널드 랫’ 등 어린이 프로그램 히트작을 다수 제작한 우드는 언어학자 앤드루 대븐포트와 함께 텔레토비 시리즈를 만들었으며 2013년에 프로그램 제작비 마련을 위해 판권을 처분했다.
텔레토비 시리즈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제작됐으며 세계 각국으로도 수출돼 한국에서는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프로그램의 큰 성공에 힘입어 4가지 색상의 주인공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원이름은 팅키윙키, 딥시, 라라, 포)는 캐릭터 상품으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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