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춘제(春節ㆍ설날)를 며칠 앞두고 위구르족 청년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최소한 경찰관 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외국 인권단체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장자치구 허텐(和田)지구 피산(皮山)현에서 지난 13일 위구르족 청년 한 명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를 마친 후 거리로 나와 경찰관 한 명을 사로잡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몸에 두른 사제 폭탄을 터뜨렸다고 RFA가 전했다.
이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한 경찰 8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0여 명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산현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RF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탄 사고가 발생해 7∼8명의 사망자가 병원에 실려왔으며 부상자 7∼8명도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피산현에서 잡화점을 하는 한 주민은 며칠 전부터 현에 순찰과 보안 강화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면서 대형 슈퍼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또 피산현 입구와 주요 거리에 경찰이 증강 배치돼 위구르족이나 한족 가릴 것 없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망명 위구르인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은 관련 폭탄 테러 소식을 접했으나 중국 당국의 정보 통제 때문에 구체적인 사상자 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허텐지구 위텐(于田)현에서 지난달 27일 위구르족 10대 청소년 3명과 경찰의 유혈충돌로 경찰 보조원 3명과 혐의자 2명 등 5명이 사망했다.
또 주중미국대사관은 최근 춘제 연휴 기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위구르족에 의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자국민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쿤밍 철도역에선 작년 3월 위구르족 테러분자들이 흉기로 무차별 테러를 감행해 민간인 170여 명이 사상자가 났다.
중국 당국은 작년 5월부터 신장, 윈난 등에서 집중단속을 벌여 월경을 시도한 852명을 체포했으며, 올해 국외 도피사범과 이슬람 무장세력으로부터 훈련받으려고 중국을 탈출하는 자국민을 단속하기 위해 4개국에 13명의 경무 연락관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말레이시아를 거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300여 명이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분자’라고 지난달 23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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