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이상이 매설 80년 넘어 수명 거의 다해
▶ 매년 5만여 가구에 공급될 수 있는 물 버려져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전역의 상수도관 노후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6가 선상에서 상수도관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한인타운을 포함해 LA시 전역에 깔려 있는 상수도관의 20% 이상이 설치된 지 80년이 넘는 등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고 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무려 1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의 경우 설치된 지 100년이 넘어 수명이 이미 다한 상수도관들도 깔려 있고 한인타운 지역에서만 최근 4년 새 200건에 가까운 수도관 파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시 전역 상수도관의 5분의 1 정도가 지난 1931년 이전에 매설돼 향후 수명이 불과 15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매설된 지 75~100여년이 지난 수도관들이 많고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일대, 하버드 블러버드, 세라노 스트릿 인근 일부 지역 등은 100년 이상 된 수도관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도관 파열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이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된 곳은 총 193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신문은 LA 시내 총 27만5,000여개의 상수도관 중 11만8,000개 이상이 C 등급이나 그 이하를 받았으며 이 중 약 6%는 심각한 상태로 D나 F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지난 2010년 이후로 5,200개 이상의 상수도관의 누수가 보고됐고 이를 수리하는데 약 11만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특히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이 낙후된 수도관을 통해 매년 80억갤런 가량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 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LA시 수도전력국(DWP)은 지난 8년 동안 매년 21마일에 해당하는 낙후된 수도관 보수공사를 위해 4,400만달러를 투입해 왔으나 5만가구에 공급될 수 있는 물의 양과 비슷한 80억갤런이 매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낙후된 수도관 재정비를 위해 수도전력국은 올해 7,8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3억달러를 들여 총 435마일에 달하는 수도관을 재정비 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막대한 공사 비용에 따른 기금확보 및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 등 각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데이빗 나하이 전 DWP 국장은 “지금 당장 수도관 재설비에 나서지 않으면 예산은 더 낭비될 것”이라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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