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고부자’ 마윈의 삶·신념
▶ 눈여겨봐야 할 27개 장면 골라 담아... 적극적인 언론 활용 성공요인 꼽기도
■ 운동화를 신은 마윈 / 왕리펀·리샹 지음, 36.5 펴냄
“저는 우수한 젊은이들이 밤에는 천 가지 길을 상상하다가도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 생각 없이 원래 가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행동을 통해 자신의 꿈에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영원히 기회는 없습니다.”(p49~50)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선택하고 끝까지 매진하라. 그렇게 외치며 시작한 첫 사업은 꽃과 선물용품까지 팔아가며 근근이 유지한 번역사업(하이보번역사), 3년여 만에 겨우 흑자를 냈지만 애초에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업종이 아니었다. 그렇게 사업을 지인에 넘기고 시작한 두 번째 사업(차이나옐로페이지)은 통신사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가 회사를 통째로 날린 인터넷 비즈니스 사이트 사업.
다시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차린 회사는 1년도 안 돼 자본 잠식. 당시로는 생소한 중소기업 수출입 중계사이트 사업,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그 세 번째 도전이 15년 후인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가 됐다. 바로 알리바바의 회장이자, 개인자산 20조원이 넘는 아시아 최고 부자 마윈의 이야기다.
사실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마윈의 성공 비결에 대한 보도와 출판물은 넘쳐난다.
이번 책도 여차하면 거기에 숫자만 보탤 수 있다. 하지만 중국 CCTV 프로듀서 겸 진행자였던 저자 왕리펀은 마윈에 대한 우상화가 지나쳐 막상 예비창업자에게 교훈이 될 만한 책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지난 10여년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마윈, 그리고 알리바바 15년 역사 속에 눈여겨봐야 할 전환점 스물일곱 장면을 추렸다.
단지 사업적인 전기가 되는 지점만이 아니라, 어찌 보면 비효율적으로 비칠 그의 신념까지도 조명한다.
단지 대학 동료가 재능을 썩히는 것이 안타까워 이익도 잘 안 나는 회사를 차리고, 창업 당시 직원 모두를 주요 주주로 등재해 성공의 과실을 나눈다.
자본이 통제하는 회사는 희망이 없다는 이유로, 단기 이익회수에만 급급한 벤처캐피털의 받지 않는다.
회사가 충분히 반석 위에 올라서도 중소기업의 팔을 비트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성공 요인은 마윈의 적극적인 언론 활용이다.
알리바바의 성공은 많은 부분 바로 이런 강연·방송 활동에 힘입었다.
첫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1995년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상용화의 원년이었고, 중국에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 “계몽이 있어야 더 큰 시장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창업에는 전쟁을 알리는 나팔수로서 매체의 역할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창립멤버들에게 자신의 비전을 공유했던 그는 변함없는 희망과 낙관으로 중국은 물론, 해외 벤처캐피털까지 알리바바를 주목하게 했다.
“저는 어떤 회사든 창업과정에서 처음 4~5년 동안 수많은 선택과 기회를 맞닥뜨리게 된다고 믿습니다. 매번 기회를 선택하고 검토할 때마다 처음 일을 시작하는 날 같아야 합니다. 첫사랑을 기억하듯이 맨 처음 가졌던 꿈을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얘기하세요. 그 일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고, 얼마나 오래 하고 싶은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해야 하는 만큼 그 일을 하세요.”(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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