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반(反) 푸틴 공연을 벌인 혐의로 투옥된 적이 있는 여성 록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이 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푸시 라이엇’ 구성원 마리아 알료히나와 나데즈다 톨로콘비코바는 18일(현지시간) “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제목의 영문곡을 발표했다고 가디언 등이 이날 전했다. 이들은“이 곡은 우크라이나 사태 배후에 있는 푸틴 정권에 대한 강력한 항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해 미국 흑백갈등의 도화선이 된 `에릭 가너’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7월 담배 밀매상 가너는 경찰의 제압과정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계속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이 아랑곳없이 목을 풀어주지 않아 질식사했다. 이후 뉴욕대배심이 목조르기를 한 백인 경찰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알료히나와 톨로콘비코바는 러시아 경찰 테러진압대(OMON)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자국 경찰의 폭력적 행태를 보여준다.
한편 지난 2012년 푸시 라이엇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번째 집권에 반대하는 공연을 해 수감됐고, 두 사람은 2013년 말 푸틴 대통령의 대규모 사면 조치에 따라 형기를 안 채우고 석방됐다.
<문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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