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젭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장신구 구입에 거액을 쓴 아내의 ‘고급 취향’ 때문에 대권 가도에 발목이 잡힐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자 온라인에 공개된 보석상 ‘메이어스’의 판매내역을 입수, 젭 부시의 아내 콜럼바(사진)가 ‘메이어스’에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9만달러어치의 보석장신구와 시계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콜럼바는 남편이 플로리다 주지사로 재직하던 1999년 파리여행을 다녀오면서 2,300만원 상당의 옷과 보석을 사고도 세관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콜럼바는 한 행사에서 인생 최악의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토로했지만 다음해인 2000년 5월 메이어스에서 하루에 4만2,311달러어치의 보석을 구입하는 등 고가품에 대한 애착은 버리지 않았다.
젭 부시의 재산은 2000년 기준으로 25억원이 넘고 연 수입도 2억이 넘었던 터라 콜럼바의 소비습관 자체는 별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콜럼바의 ‘보석사랑’은 남편의 대권 꿈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WP는 남편이 빈부격차 문제를 지적하며 대권 가도에 뛰어든 마당에 콜럼바의 무절제한 소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젭 부시는 1999년 아내가 세관 미신고로 약 500만원의 벌금을 물었을 때 아내의 샤핑습관에 남들이 상관할 바 아니라고 자신 있게 옹호했지만 이번에는 처지가 다르다. 젭 부시의 대변인도 “부인이 이따금 고가품을 구매하는 것을 부시 전 주지사도 알고 있다"고만 말했다.
콜럼바는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는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선사업을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남편의 대권 도전 결정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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